안녕하세요, 에디터 카이입니다. :)
어제도 제가 너무너무 바빴어요. (얼른 이번 주가 지나가기를...!) 하아, 어젯밤 지하철로 집에 돌아오는 길, 얼마나 헤드뱅잉을 많이 했던지. 옆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나 미안할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포스팅을 꾸준히 하려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예전에 만들어 먹었던 부추전 레시피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이 부추전은 기본적으로 백종원 샘 레시피의 재료나 비율을 보고 따라했지만, 건새우와 액젓은 넣지 않았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만 만든 탓도 있고, 제가 건새우와 액젓을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러니까 집에 없겠죠?ㅋ)
초간단 부추전 만들기
자, 그럼 초간단 부추전 만들기 시작해볼까요.
준비물은요. 부추 160g, 당근 조금, 청양고추 3~4개(저는 매운 거 잘 못 먹어서 1개만 넣었어요.), 부침가루 1컵(종이컵 기준입니다.), 물 1컵, 다진마늘(저는 마늘청으로 대체), 건새우 한 줌과 액젓 1큰술(은 패스했어요.)
좋아하는 재료나 집에 있는 재료를 조금 추가해도 되겠죠? 저는 양파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초간장을 만들기 위해 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이 필요해요.
먼저 부추를 4~5cm로 썰어주세요.
당근은 채썰고, 양파도 가늘게 썰어주시고, 청양고추를 다지거나 잘게 썰어주세요. 커다란 볼에 손질한 채소를 모두 넣어주세요. (저는 집에 볼이 없어서 커다란 냄비로 했어요.)
그다음, 부추, 청양고추, 당근, 양파 위에 부침가루 1컵을 넣어줍니다. 이때 건새우를 불린 물 1컵을 넣어주는 게 정석인데, 저는 건새우는 패스.
여기 다진 마늘 1큰술을 넣어줍니다. (저는 맛있는 마늘청이 있어서 마늘청 1큰술로 대신했어요. 하하.)
쉐킷쉐킷.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부침가루가 생각보다 적지요?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다음, 중불로 달궈주세요. 그리고 부추반죽을 얇게 펴주세요. 한번에 크게 부쳐도 좋지만 뒤집기 편하게 작게 작게 부쳤어요.
부추전의 테두리가 익어가면서, 전이 반쯤 익었을 때, 전을 뒤집어주세요.
노릇노릇, 바삭하게 잘 익었죠?
접시에 옮겨 담으면 끝! 이제 맛있는 부추전을 냠냠 먹기만 하면 됩니다.
초간장은 설탕 1/2큰술, 간장 1큰술, 식초 1큰술이면 되는데요. 저는 여기에 깨와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줬습니다. 매콤, 고소하게.
어려서부터 엄마가 부추전을 반찬으로 많이 만들어주시곤 했어요. 지금 제가 부친 전보다는 훨씬 도톰하게요. 거기에 엄마만의 양념장을 만들어 무쳐주시고는 했지요. 그래서 간식 같은 전이라기보다 밥 반찬으로 먹었어요.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요. 엄마는 요리를 참 잘했거든요. 제가 나이 들어서 아무리 엄마의 요리를 따라해봐도 그 맛의 반도 흉내낼 수 없어요. 그래서 더 소중한 엄마의 음식들을 떠올려봅니다. 별 하나에 부추전, 별 하나에 두부조림, 별 하나에 땅콩볶음, 별 하나에 엄마, 엄마... 과거의 어느 날, 엄마가 해줬던 음식들을 기억하며, 옆에 있어도 늘 그리운 엄마의 좀 더 젊은 시절을 제가 대신 추억해봅니다.
예전에 만든 부추전 사진을 보니까, 지금 너무너무 만들어 먹고 싶네요. 이번 주의 바쁜 일들이 조금 정리되고 나면, 다음 주에 부추전을 만들어 먹을까봐요. 따끈한 부추전에, 막걸리 한 잔 먹고 싶은 밤이었어요. 정말!
어제는 그 아쉬운 마음을 오징어땅콩에 맥주 한 캔으로 달랬어요.
(저는 알러지 때문에 맥주를 마시면 안 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술 한 잔 생각나는 밤이면, 150ml의 행복을 마셔버려요. 마시자마자 저는 알러지가 심해져서 훌쩍훌쩍거렸어요. 그럼 뭐 어떤가요. 하하. 행복하면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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