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82

새해 첫 날, 고양이의 소망 카라는 올해로 10살이 되었어요. 거의 시니어기가 된 노묘 카라. 지금까지 크게 아픈 척도 한 번 없고 집사를 힘들게 한 적도 한 번 없죠.늘 천사처럼, 천진한 아이처럼 집사 곁을 지켜준 고양이 카라. 지금처럼만 아프지 않기를 바라요. 오래오래 앞으로도 10년은 함께하길!조금 아련한 눈빛으로 집사를 보는 카라. 고양이 눈빛에 속으면 안 돼요. 뭔가 깊은 생각을 하나 싶겠지만, 그냥 멍때리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고양이 카라는 조금 졸렸나봐요.냐-하- 바로 시원하게 하품을 합니다. 고양이치고 작은 눈이 하품을 하면서 더 작아집니다. 입을 막 벌리는 순간 제가 사진을 찍었네요.하품을 끝내고 되게 분위기 있는 표정이죠? 카라는 오늘도 스툴에 앉아 창밖을 봅니다. 캣타워에는 왜 안 가냐고요? 그건 바로, 이미.. 2021. 1. 2.
세 고양이의 집사 무릎 쟁탈전! 요즘 우리 집 고양이들이 이상해요. 자꾸만 집사에게 다가오죠. (강아지인가? 싶을 정도로요.) 각자 독립적인 시간을 추구하던 녀석들이 날이 추워지니까 제 곁으로 총총. 자 바로 며칠 전 상황입니다. 첫째 카후가 소파 위에 앉아 있는 저의 무릎에 자리 잡았어요. (조... 조금 무거웠지만 참았죠.) 그러자 곧...막내 카야가 소파로 퐁- 나타났어요. 마치... 자기도 제 다리 위에 올라오고 싶다는 듯 말이에요. 엇! 카후가 양보해줄 생각이 없자, 카야가 갑자기 카후 몸에 올라탑니다. 맙소사;;깜짝 놀란 카후의 표정이 보이죠? 카야는 다시 내려와서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줍니다.저에게 애원하는 듯한 표정. 카후의 꼬리가 머플러처럼 카야의 목을 감싸고 있네요.카야는 더 간절하게 집사를 바라봅니다. "나도 올라가고.. 2021. 1. 1.
공룡처럼 하품하는 고양이 고양이들이 하품하는 모습은 가끔 무섭기도 하고, 가끔 우습기도 하고, 가끔 귀엽기도 하죠. 우리 막내 고양이 카야는, 이 모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종합선물세트예요! :-) 하품을 막 하기 시작할 때의 카야. 도대체 저 작은 얼굴에서 입이 얼마나 벌어질까요! 작은 삼각김밥처럼 벌어진 입에, 살짝 야생성이 돋보이는 이빨에, 쪽 찢어진 눈매!ㅎ 저는 저 표정 무지 좋아해요.이번엔 한껏 최대치로 입이 벌어졌을 때의 고양이 카야예요. 공룡처럼 쩌억쩌억 입을 벌리고 하품하는 저 모습.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사악해 보이는 표정이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 마요. 해치지 않아요. :)막 하품을 끝내고 혀로 날름날름. 카야는 조금 졸린지 그 큰 눈을 많이 감고 있어요. 하품도 공룡처럼 했겠다, 이제 본격적.. 2020. 12. 31.
냥아치 고양이의 협박! (feat. 밥) 저희 고양이들은 귀신같이 밥 먹는 시간을 알아요. 제때 챙겨주지 않으면 냐옹냐옹! "가만두지 않겠다냥!" "밥 내놓으라냥!" 우렁차게 울어댑니다.표정 보세요. 조금 사악해 보이죠? 밥을 내놓으라고 말할 때의 기본값 표정! 멀리 카후는 얌전히 항아리 자세를 하고 있고요. 카야가 행동대장처럼 앞에서 울어대고 있습니다.제가 대답을 하지 않으니까 마징가 귀를 하고 저를 노려봅니다. "집사 밥 내놓으라냥!!!"한바탕 외침이 끝나면, 조금 작게 야옹야옹 울어댑니다. 줄 때까지 울 거예요. 하지만 아직 밥 먹을 시간이 조금 덜 되었어요. 조금 더 기다려야 해요. 배고픔을 달래려(?) 바나나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 잘 먹어서 통통한 카야 몸 좀 보세요. 1년 전엔 깡마른 고양이였는데. 약간(?) 토실토실해졌네요.이제는.. 2020. 12. 30.
무릎냥이지만 까칠한 고양이 카야는 이 겨울 자주 제게 옵니다. 제가 소파에 앉아 있으면 어김없이 다가와 자리를 잡아요.사실 저도 추워지니까 책상 말고 소파에 앉아 스툴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카야가 오면 어김없이 어정쩡한 자세가 되고 맙니다.제 무릎에 올라와 있는 중에도, 제가 움직여서 자기를 불편하게 하거나 큰소리를 내면 저를 노려봅니다. 또르르.지금도 심기가 불편해 보여요. 하지만 집사도 다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카야야, 조금만 이해해줘.눈빛만 보면 이해해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요. 카야는 저를 힐끔 노려보고는,시원하게 기지개 한 번 켜고는 다세 잠을 청합니다. 으 내 다리...;그 옆 소파에선 카후가 자리를 잡고 누웠어요.턱을 쓰다듬어주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카후를 위해 불편한 자세지만 카후 털.. 2020. 12. 29.
소곤소곤, 고양이들의 귓속말 첫째 카후와 막내 카야가 소곤소곤. 귓속말을 하는 것 같아요.비밀을 말하는 듯한 카후와 귀 기울이는 듯한 카야. 그 모습이 정말 사이 좋아 보이네요.하지만 무슨 얘길 한 건지! 카야가 폴짝 캣타워에서 내려옵니다.힐끔 쳐다보는 카후. 조금 놀란 듯 보여요.다시 돌아온 카야가 마징가 귀를 하고 있네요. 마징가 귀를 뒤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네요. 하하. 한바탕 냥슬링이 일어났어요.잠시 후, 피곤한지 카야가 캣타워 꼭대기에 올라가서 자고 있어요.자세를 바꾸고, 숙면을 취합니다.자다 깬 카야의 표정은 ㅋㅋ 눈을 반에 반도 못 뜨네요. 애고고, 저렇게 졸릴까요.어느새 정신을 번쩍 차렸어요. 평소 카야의 얼굴로 돌아왔어요. 요렇게 함께 있기도 하고, 따로 있기도 한 세 고양이. 아침의 모습입니다. 둘째 카라는 러그.. 2020. 12. 28.
소프라노, 아니 냥프라노 고양이 카야는 하품을 잘해요. 공룡처럼 쩌억- 크게 입을 벌리곤 하죠. 그 모습이 마치 소프라노, 아니 냥프라노 같아요.엄청난 고음 파트를 부르는 것 같죠? 카야가 진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어떤 노래를 부를지 궁금해요.막 하품이 끝난 카야의 표정은 조금 오묘하죠? 앙 다문 입이 앙증맞고 귀여워요.졸려서 눈은 반도 못 뜨고 앉아서 꾸벅꾸벅 하는 카야. 고양이들은 왜 졸릴 때 누워서 자지 않고 앉아서 꾸벅꾸벅 하는 걸까요.하품을 하는 중간의 표정 변화. 눈을 감고 날카로운 이빨에 반쯤 벌린 입!ㅎ이번에도 또 다른 고음 파트를 부르는(?) 카야입니다. 카야는 앞발을 쭉 펴요. 인상을 쓰는 듯한 느낌도!앞발을 애매하게 식빵 구우려다 말고 다시 잠에 빠져들어요.눈을 떴다 감았다 졸다 깨어났다 비몽사몽 냥몽냥몽 ㅎ그.. 2020. 12. 27.
부대찌개 포장 맛집 추천 저는 부대찌개를 엄청 좋아해요.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엔 집 건물 1층에 부대찌개 집이 있었는데 일주일에 2-3번 갈 정도로 좋아했죠. 그러다 이사를 오고,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부대찌개 먹을 일이 잘 없었어요. 가끔 냉동 부찌를 사서 먹곤 했죠! 그러다 알게 된 곳이 바로 포장 전문 부대찌개 전문점 땅스 부대찌개였어요.3인분 기준이고, 육수 + 햄 + 두부 + 콩 + 사리면 + 파/채소 가격은 가성비 갑으로 9900원. 셋이 먹을 땐 라면 사리 반 개나 한 개 추가하고 밥을 조금씩 먹는 방향으로 하면 꼭 알맞게 즐길 수 있더라고요. 둘이 먹기엔 양이 엄청 넉넉해요.조리법은 냉동 부대찌개만큼이나 초초초 간단해요. 포장해온 재료를 모두 큰 냄비에 담습니다. 육수를 흔들어 섞은 다음, 부어주시면 됩.. 2020. 12. 27.
사냥감에 그루밍해주는 천사 고양이 저희 집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있죠. 그중 첫째 고양이 카후, 막내 고양이 카야는 냥아치 기질이 있어요. 그런데 둘째 고양이 카라는, 그야말로 천사같이 착한 아이랍니다.깃털 장난감으로 놀아주었어요. 그랬더니 깃털을 공격하지 않고, 냄새를 맡더니...그루밍해주기 시작해요. 사냥하지 않고 할짝할짝.잠시 무는 건가? 싶은 순간...!살포시 붙잡고 조심스레 하지만 야무지게 그루밍을 해주고 있어요. 자기 털을 꼭 닮은 하얀 깃털을 말이죠.소중한 걸 붙잡고 있는 듯한 저 모찌같은 귀여운 앞발! 정말 러블리한 천사 고양이 아닌가요.카라의 그루밍은 끝날 줄 모르네요. 할짝할짝. 사랑을 담아 그루밍을 해줍니다.깃털과 카라는 정말 닮았어요. 사냥 놀이는 카라의 묘성 덕분에(?) 그루밍데이로 변신.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어요.. 2020.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