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주식 장칼국수 만드는 법
혹시, 칼국수 좋아하시나요? 저랑 남편은 엄청 좋아하는데요. 일반 칼국수는 둘 다 좋아하고, 남편은 닭칼국수나, 해물칼국수, 저는 팥칼국수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장칼국수는 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더라고요. 둘 다 칼국수를 좋아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밀키트 코너를 서성이던 순간 "장칼국수 사도 돼? 아님 스끼야끼도 좋고." 남편이 말합니다. 저는 고민 끝에, 스끼야끼보다는 장칼국수가 제 입맛에 맛있을 것 같아, 장칼국수부터 도전해보자고 답했어요. 그렇게, 피코크 '원주식 장칼국수'를 사왔어요. 그리고 다음에는 밀키트가 아니라 백종원 쌤 레시피로 장칼국수에 도전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지요. 하핫. 일단 밀키트 장칼국수 레시피부터 알아볼까요.
가격은 제가 이마트에서 8천원 정도에 샀던 거 같은데, 인터넷 최저가로는 6780원이 검색되네요. :) 어쨌거나 다른 밀키트에 비해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드는 과정이 라면 끓이는 수준이 난이도랍니다. 누구든 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밀키트예요.
생칼국수 150g 2봉지, 장칼국수 소스 150g, 채소 110g, 볶은참깨와 김고명 3g, 계란 1알. 요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연의 맛을 알기 위해, 집에 있는 다른 재료들을 일부러 추가하지 않았어요. 2인분인데, 저희 집은 저날 친언니도 함께 있어서 3인분으로 먹기 위해, 장칼국수 2인분을 끓이면서, 풀무원 납작만두도 넉넉하게 구웠어요.
피코크 장칼국수의 레시피를 따라가볼까요. 참, 밀키트 외에 냄비와, 체도 있어야겠죠?
1. 먼저 계란을 그릇에 미리 풀어 준비해주세요. 쉐킷쉐킷.
2. 채소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세요.
3. 냄비에 물 960ml와 장칼국수 소스를 넣고 충분히 풀어준 후 끓여주세요.
4. 국물이 끓으면 생칼국수 2봉과 채소를 같이 넣고 살살 저어가며 5분간 끓여주세요. 이때 생칼국수면에 붙은 밀가루를 살살 털고 넣어주세요.
5. 미리 준비해둔 계란을 불을 끄기 직전에 넣어주면서 휙휙 저어주세요.
6. 완성된 장칼국수예요. 그릇에 옮겨 담아줘야겠죠?
7. 그릇에 옮겨담은 장칼국수 위에 볶은참깨와 김고명을 살살 뿌려줍니다. 2인분을 3인분으로 나눴더니, 저 정도 양이 나오네요.
노릇노릇하게 구운 납작만두와 함께 먹었더니 궁합이 엄청 좋더라고요.
그래서 맛은 어땠냐고요? 일단 솔직담백한 남편의 평부터 말씀드릴게요. "오, 약간 쌈마이한데, 맛있는데?"였어요. 덧붙인 말은 "국물 떡볶이 양념에 칼국수 먹는 느낌이야." 네, 맛있다는 소립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는데, 딱 그 가격에 맞는 퀄리티였어요. 여기에 좋아하는 다른 해산물이나 채소 등을 다양하게 넣고 만들면 훨씬 풍성한 한 끼 식사가 되겠지요? 제가 먹기에도 적당히 맛있었어요. 식당 같은 곳에서 주문해서 먹는 맛이 났지요. 만드는 과정은 라면 정도의 수고로움이고요. 언니도 저희랑 비슷하게 느낀 듯했어요. 어쨌든 집에서 간단하게 장칼국수 먹고 싶을 땐 추천드립니다.
2. 백종원 쌤 레시피로 장칼국수 만드는 법
그런데 말이에요. 밀키트로 만들긴 했지만, 레시피를 따라 하면서 든 생각은, '음, 이거 백종원 쌤 레시피 찾아서 장칼국수 소스를 따로 만들어서 먹으면 밀키트 없이도 맛있게 만들 수 있겠는데?' 하는 거였어요. 사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하고요. 저는 요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레시피 중, 백종원 쌤을 따라해서 맛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믿고 따라하는 백종원 쌤 레시피니까요. 저도 아직 만들어보진 않았지만, 미리 레시피를 정리해두었다가, 조만간 도전할 생각합니다, 하하.
레시피는 맛남의광장에서 백종원 쌤이 알려준 홍합장칼국수 레시피입니다.
맛남의광장 레시피 재료 (2인분 기준입니다.)
깐 홍합 2컵, 물 1,000ml, 고추장 72g, 재래식 된장 20g, 굵은 고춧가루 12g, 고운 고춧가루 8g, 간멸치 12g (멸치 조미료 또는 멸치 액젓 대체 가능), 간마늘 20g, 진간장 7g, 국간장 17g, 칼국수 생면 2인분, 쥬키니 호박(애호박) 100g, 양파 72g, 국물용 대파 60g, 청양고추 12g, 달걀 2개, 후추 조금.
첫째, 먼저 홍합을 손질해서 물에 잘 세척해주신 다음, 삶아주세요. 삶은 홍합은 홍합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주셔야 합니다. 이때 홍합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둡니다.
둘째, 육수를 만들 차례예요. 홍합 삶은 물에 갈아놓은 홍합을 부어주세요. 거기에 고추장 72g, 재래식 된장 20g, 굵은 고춧가루 12g, 고운 고춧가루 8g, 간멸치 12g, 간마늘 20g을 함께 넣어주세요.
셋째, 채를 썬 애호박 100g과 채를 썬 양파 72g을 넣은 다음, 국물용 대파 60g과 청양고추 12g을 넣고 끓여주세요.
넷째, 아까와 마찬가지로 냄비에 물을 끄기 직전에 달걀을 넣고 살살 저어 완성해줍니다.
다섯째, 장칼국수를 그릇에 옮겨 담은 뒤, 후추를 조금 뿌려주면 완성!
밀키트보다 과정이 조금 늘어나고, 준비물이 많이 늘어났지만, 홍합, 칼국수 생면, 애호박 외에는 보통 집에 준비되어 있는 재료일 가능성이 커서, 그렇게 재료 준비가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처럼 요리 초보의 경우 세척된 홍합을 사서 하면 더 간편하게 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홍합 손질에 대한 팁도 알아볼까요. 백종원 쌤 레시피에서는 껍질을 두고 플레이팅 재료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초반에 껍질을 넣고 끓인 육수를 그대로 사용하니까, 역시나 깨끗한 세척이 더욱 필요하겠어요. 껍질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홍합 속 해수를 제거해야 해요. 아, 그리고 세척된 홍합을 샀다고 해도 여전히 이물질은 남아 있어요.
가장 먼저 할 일은 굵은 소금을 넣은 물에 홍합을 담궈 불순물을 1차로 제거해주는 일입니다. 10분 정도 담궈두시면 돼요. 그다음, 홍합을 양손에 쥐고 서로 비벼주면서 씻어주면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어요. 홍합 가장자리에 붙은 이물질은 홍합의 모서리를 활용해 긁어주면 쉽게 제거된다고 해요. 또 홍합에는 길고 가는 실처럼 되어 있는 족사가 있어요. 족사는 요리 전에 꼭 제거하는 게 좋아요. 이 족사를 홍합의 뽀족한 방향으로 잡아당기면 깔끔하게 제거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질이 끝난 홍합을 찬물에 여러번 헹궈주시면 홍합 세척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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