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쉬앙고라21 세 고양이의 거리두기 단계? 문득 이런 상상을 해보았어요. 우리 집에서도 코로나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면, 고양이들의 개묘 방역은 어떤 수준일지요. 일단 첫째 고양이 카후와 막내 고양이 카야는 삐- 선넘고 있습니다.요렇게 꼭 붙어서 자거든요. 카후가 혼자 침대든 소파든 어디든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하면, 총총 걸음으로 카야가 오빠 옆에, 다가가 코- 잠들어요.저렇게 좋을까요. 분명해요, 카야에게 카후는 오빠 이상! 아기 때 입양 와서 엄마랑 친언니오빠들과 헤어지고 낯선 집에서 만난 낯선 고양이들. 거기서 카후를 단 이틀 만에 보호자로 점찍고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죠.카야에게 카후는 엄마이기도, 아빠이기도, 오빠이기도, 한 것 같아요.카후 곁에 있는 시간이 여전히 많고, 카후 품을 파고들 때가 여전히 많거든요. 카후가 (나이듦과 귀찮음으.. 2021. 1. 12. 고양이들의 새 소파 쟁탈전! 저희 집에는 1인용 소파 3개가 있어요. 집사1, 집사2 (사람으론) 2인 가족이니까, 소파 2개에, 손님용 여분 소파 1개 더 해서 총 3개의 소파를 사게 되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세 고양이들 중 두 냥이가, 소파에서 자는 걸 좋아한다는 거죠! 그래서 늘 제 자리가 없어서 소파를 하나 더 사야 하나 했는데, 저희 언니가 집에서 쓰던 쿠션형 소파를 안 쓰게 되었다며 주었어요! (꺄! 신난다) 요렇게 생긴 녀석이고요. 제가 거실 테이블에서 앉아서 노트북을 할 때 활용하면 딱 좋을 것처럼 생긴 녀석. 가져오자마자 호기심 카야가 올라가더라고요. "이거 뭐냥? 집사양?" 카야가 동그란 눈으로 소파를 봤다가, 집사를 봤다가 물음표를 찍어요. 킁킁. 냄새를 맡아봅니다. 냥킁냥킁. 막내 고양이가 바닥으로 내려.. 2021. 1. 11. 고양이들의 박스 쟁탈전 오늘은 오랜만에 둘째 고양이 카라와 막내 고양이 카야의 박스 쟁탈전이 있었어요. 예전에 나이키 박스로 1차전을 치른 적이 있는데요. 이번엔 컬리 박스로 2차전을!카라는 요즘 거실 소파로 자주 절 찾아와요. 날이 추워서 집사 품에 더 안겨드는 것 같기도 해요. 오늘도 귀엽게 총총 오다가 냥프라노 하품 쩌억 해줍니다.순둥이 카라도 하품할 땐 조금 무서운 묘상이에요. 그래도 집사 눈엔 마냥 귀여워요. 저 귀여운 이빨이라니... 저 귀여운 앞발이라니...카라가 심심해 보여서 보관해둔 컬리 박스 하나를 꺼내두었더니... 카라가 총총 먼저 관심을 보여요.이내 쏙 들어갑니다. 박스 덕후 카라가 박스를 보고 머뭇거릴 리가 없죠.카라의 털만 보일 듯 말 듯 카라는 박스가 저렇게 좋을까요!쏘옥 들어가 자리 잡고 있어요. .. 2021. 1. 6. 고양이 털인가? 흰실인가? 어제 오후였어요. 소파에 앉아 흰색 실로 코바늘 뜨기를 하고 있었죠. 그때 새하얀 털을 가진 카라가 슬며시 다가왔어요.제 다리 위에 자리 잡고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집사님 코바늘을 해야 할 이유가 있었고, 다소 불편해도 멈출 수 없었죠. 고민 끝에 실은 가벼우니까 카라 몸 위에 올려둔 채로 코바늘 뜨기를 했습니다.카라는 미동도 없이 숙면을 취했습니다. 집사는 새하얀 카라의 털과 새하얀 털실이 마치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았어요.이 하얀 천사는 제가 뭘 하든 상관하지 않네요. 자면서도 제 품이 좋은지 무한 갸르릉을 해서 전 마치 안마의자에 앉은 듯 몸이 미세하게 덜덜덜. 하지만 기분 좋은 떨림이었어요!털이랑 실이랑 이 사진에선 정말 절묘하지 않나요?카라가 제 품에 있을 땐 사진 찍기가 어려워요. 또르르.. 2021. 1. 4. 새해 첫 날, 고양이의 소망 카라는 올해로 10살이 되었어요. 거의 시니어기가 된 노묘 카라. 지금까지 크게 아픈 척도 한 번 없고 집사를 힘들게 한 적도 한 번 없죠.늘 천사처럼, 천진한 아이처럼 집사 곁을 지켜준 고양이 카라. 지금처럼만 아프지 않기를 바라요. 오래오래 앞으로도 10년은 함께하길!조금 아련한 눈빛으로 집사를 보는 카라. 고양이 눈빛에 속으면 안 돼요. 뭔가 깊은 생각을 하나 싶겠지만, 그냥 멍때리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고양이 카라는 조금 졸렸나봐요.냐-하- 바로 시원하게 하품을 합니다. 고양이치고 작은 눈이 하품을 하면서 더 작아집니다. 입을 막 벌리는 순간 제가 사진을 찍었네요.하품을 끝내고 되게 분위기 있는 표정이죠? 카라는 오늘도 스툴에 앉아 창밖을 봅니다. 캣타워에는 왜 안 가냐고요? 그건 바로, 이미.. 2021. 1. 2. 세 고양이의 집사 무릎 쟁탈전! 요즘 우리 집 고양이들이 이상해요. 자꾸만 집사에게 다가오죠. (강아지인가? 싶을 정도로요.) 각자 독립적인 시간을 추구하던 녀석들이 날이 추워지니까 제 곁으로 총총. 자 바로 며칠 전 상황입니다. 첫째 카후가 소파 위에 앉아 있는 저의 무릎에 자리 잡았어요. (조... 조금 무거웠지만 참았죠.) 그러자 곧...막내 카야가 소파로 퐁- 나타났어요. 마치... 자기도 제 다리 위에 올라오고 싶다는 듯 말이에요. 엇! 카후가 양보해줄 생각이 없자, 카야가 갑자기 카후 몸에 올라탑니다. 맙소사;;깜짝 놀란 카후의 표정이 보이죠? 카야는 다시 내려와서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줍니다.저에게 애원하는 듯한 표정. 카후의 꼬리가 머플러처럼 카야의 목을 감싸고 있네요.카야는 더 간절하게 집사를 바라봅니다. "나도 올라가고.. 2021. 1. 1. 무릎냥이지만 까칠한 고양이 카야는 이 겨울 자주 제게 옵니다. 제가 소파에 앉아 있으면 어김없이 다가와 자리를 잡아요.사실 저도 추워지니까 책상 말고 소파에 앉아 스툴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카야가 오면 어김없이 어정쩡한 자세가 되고 맙니다.제 무릎에 올라와 있는 중에도, 제가 움직여서 자기를 불편하게 하거나 큰소리를 내면 저를 노려봅니다. 또르르.지금도 심기가 불편해 보여요. 하지만 집사도 다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카야야, 조금만 이해해줘.눈빛만 보면 이해해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요. 카야는 저를 힐끔 노려보고는,시원하게 기지개 한 번 켜고는 다세 잠을 청합니다. 으 내 다리...;그 옆 소파에선 카후가 자리를 잡고 누웠어요.턱을 쓰다듬어주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카후를 위해 불편한 자세지만 카후 털.. 2020. 12. 29. 소곤소곤, 고양이들의 귓속말 첫째 카후와 막내 카야가 소곤소곤. 귓속말을 하는 것 같아요.비밀을 말하는 듯한 카후와 귀 기울이는 듯한 카야. 그 모습이 정말 사이 좋아 보이네요.하지만 무슨 얘길 한 건지! 카야가 폴짝 캣타워에서 내려옵니다.힐끔 쳐다보는 카후. 조금 놀란 듯 보여요.다시 돌아온 카야가 마징가 귀를 하고 있네요. 마징가 귀를 뒤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네요. 하하. 한바탕 냥슬링이 일어났어요.잠시 후, 피곤한지 카야가 캣타워 꼭대기에 올라가서 자고 있어요.자세를 바꾸고, 숙면을 취합니다.자다 깬 카야의 표정은 ㅋㅋ 눈을 반에 반도 못 뜨네요. 애고고, 저렇게 졸릴까요.어느새 정신을 번쩍 차렸어요. 평소 카야의 얼굴로 돌아왔어요. 요렇게 함께 있기도 하고, 따로 있기도 한 세 고양이. 아침의 모습입니다. 둘째 카라는 러그.. 2020. 12. 28. 사냥감에 그루밍해주는 천사 고양이 저희 집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있죠. 그중 첫째 고양이 카후, 막내 고양이 카야는 냥아치 기질이 있어요. 그런데 둘째 고양이 카라는, 그야말로 천사같이 착한 아이랍니다.깃털 장난감으로 놀아주었어요. 그랬더니 깃털을 공격하지 않고, 냄새를 맡더니...그루밍해주기 시작해요. 사냥하지 않고 할짝할짝.잠시 무는 건가? 싶은 순간...!살포시 붙잡고 조심스레 하지만 야무지게 그루밍을 해주고 있어요. 자기 털을 꼭 닮은 하얀 깃털을 말이죠.소중한 걸 붙잡고 있는 듯한 저 모찌같은 귀여운 앞발! 정말 러블리한 천사 고양이 아닌가요.카라의 그루밍은 끝날 줄 모르네요. 할짝할짝. 사랑을 담아 그루밍을 해줍니다.깃털과 카라는 정말 닮았어요. 사냥 놀이는 카라의 묘성 덕분에(?) 그루밍데이로 변신.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어요.. 2020. 12.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