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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묘가정3

고양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바로, 바로! 막내 고양이 카야가 아주 좋아하는 공, 아니 '꽁'을 찾고 있는 거예요. 세 똘괭이네 고양이 중에서도 유독 공을 좋아하는 카야는, 공을 잡기 위해서라면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냅니다. 저 초롱초롱한 눈망울. 공을 물고 있을 때 저 당당한 눈빛! 마치 집사 목숨이라도 구하고 온 듯한 의기양양함입니다. 마구 뛰어다녀서 피가 코끝까지 물들어, 뀌여운 핑코가 되었고요. 고운 보라색 공이 핑코와 제법 잘 어울려요. 카야의 소중한 (내) 꽁이 눈앞에 있어요. 우다다다다! 공 잡으러 가는 카야는 생명력 자체를 온 집 안에 발산해서 모든 가족들에게 에너지를 팍팍 전해줘요. 공놀이를 하는 카야를 보고 있으면 어린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것처럼 보여요. 저렇게 좋을까, 저렇게 신날까. 저까지 어린 시절 동.. 2020. 8. 1.
여름이니까, 대나무 매트 얼마전에 라는 프로그램을 볼 때였어요. 스웨덴에서 온 이케아 디자인 디렉터분이 출연한 회차였지요. 이케아 사무실도 나오고, 마치 이케아 쇼룸 같았던 그의 집도 공개되었어요. 평소 소파 생활을 하는 저였지만 소파가 패브릭 소재라 살짝 더운 느낌이 들어) 그날은 맨 바닥에 앉아 보고 있었죠!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집 안 분위기를 바꾼다며, 한국적인 느낌이 드는 (그간 모아온) 소품들을 여기저기 배치하기 시작했어요. 그중 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대나무 매트(또는 돗자리)였어요. 맞아, 맞아, 이렇게 더운 여름엔 대나무 매트 같은 게 있으면 훨씬 시원할 거야, 그러면서 분명 여전히 저는 티비를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손이 저절로 움직여서 쿠팡에서 대나무 매트를 주문했지 뭐예요. 일단, 대나무 매트에 .. 2020. 7. 30.
세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저희 집 세 똘괭이 카후, 카라, 카야예요. 카후는 저랑 이제 10년째, 카라는 8년째, 그리고 막내 카야는 1년째 함께 살고 있어요. 사실 어느새 노묘가 되어버린 두 녀석만 모시고 살 때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서 기록할 만한 일들도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난해 7월부터 막내 카야가 온 바로 그날부터 매일매일의 사건이 끊이지 않았지요. 혼자 알기 아까운 너무너무 귀여운 고양이들의 사생활을 재발견하게 된 거예요. 오늘부터 세 고양이들의 '뀌여운' 일상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귀엽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강조하기 위해 뀌엽다는 말을 자주 쓰게 될 것 같아요, 하하. :-) 아쉽게도, 첫째 카후와 둘째 카라의 어린 시절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 사진이 사라진 탓도 있고, 아기 시절을 지나 제게 온 경우도 있고.. 2020.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