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첫 체험기
안녕하세요, 다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신문물(?)에 뒤쳐진 사람답게,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를 처음 이용해보았습니다.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는 늘 이용해보고 싶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싫어하는 남편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었죠.
그러다 몇 주 전인가. 미우새에서 희철님, 짠희님, 호철님이 함께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조금 어설펐지만 누구나 처음은 낯설 테니까요. 그 장면을 보면서 남편에게 떠 말했습니다. "우리도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해보자, 응?" 그게, 오늘이 되었네요. 집 근처에는 스벅이 제법 많은데, 정말 가까운 거리에 드라이브스루가 되는 곳이 두 군데 있었어요. 우리의 첫 도전(?)은 부천심곡DT점이었죠.
드라이브스루로 들어가는 도로. 스타벅스는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차들 탓에 도로가 주차장처럼 변해버리곤 합니다. 저희 집 근처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는 늘 도로 한 차선을 사용해요. 남편과 저는 거길 지날 때마다,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때문에 이 길은 늘 한 차선을 못 써." "하려면 그 근처 맥도날드처럼 넓은 주차장도 함께 만들어서, 대기 차량이 차선을 점령하지 못하게 해야지." 투덜투덜. 여전히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하려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꽤 많은) 맥도날드처럼 잘 꾸며놓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거나 저희는 맥도날드보다는 버거킹을 자주 가는지라, 드라이브스루 역시 처음은 스타벅스가 되었습니다.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아니, 이렇게 차량들이 줄 서서 도로를 점령하는 거 불법 아냐?" 이런 말까지 하다가, 앞에 있는 경찰차를 보며 한바탕 웃습니다.
키오스크 같은 걸로 주문을 하는 걸까. 사람에게 직접 주문을 하는 걸까. 드라이브스루를 한 번도 이용해 본 적 없는 저희는 궁금했어요. 남편과 저는 시골에서 갓 상경한 사람들이 서울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듯, 두 눈 크게 뜨고 경찰차의 움직임을 관찰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조금 바보 같았던!) 메뉴가 보이는 기계(?)와 경찰차의 거리가 먼걸로 봐서는 기계 조작은 아닌 것 같고, 사람에게 직접 주문하나 보다 했지요.
자, 이제 경찰차가 앞으로 갑니다. 드디어 우리가 주문할 차례. 저 위치에 차를 세웠는데 아무 말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남편 당황. "뭐지? 어떻게 하는 거지?" 하고 저한테 물었지요. 그때 스타벅스 직원분 "네, 주문하시겠어요?" 하고 친절히 답해주었어요. (ㅋㅋㅋ) 남편과 언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요. 저는 새로운 시즌음료를 주문합니다. (단 음료를 싫어하는 편이지만, 시즌음료는 한정이니까 꼭 한 번씩 맛보는 편이에요.) 저의 메뉴는 바로, "리틀 위치 할로윈 크림 프라푸치노." 남편이 못 외워서 계속 메뉴판을 보여줬...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차들이 앞으로 조금씩 갑니다. 위에 안내판을 보니 "여기서 계산해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보여요. 아, 저기서 사람에게 계산하고 음료를 받아나가나보다 하고 생각했지요.
차를 저 앞에 대면, 계산된 음료와 가격이 떠요. 그걸 확인하고 카드나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하면 좋겠지요. 스타벅스는 매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는 곳도 많으니, 이왕이면 안전하게 카드로 결제하면 서로에게 편하겠지요.
계산을 할 때 포장 여부를 물어요. 캐리어가 필요한지 여부. 보통 음료를 마실 사람들이 차에 다 타고 있다면 캐리어는 필요없겠지만, 우리는 사가서 집에서 마실 거라서 캐리어를 받았어요. 하하.
자,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이용이 끝났어요!ㅎ 감사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다시 도로로 나갑니다.
저희의 첫 주문은 이렇게 무사히(?) 끝났습니다! 해보니 정말 간단한데 하기 전에는 뭔가 약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엄청 엄청 간단한데 말이죠. 약간 기다림의 역속이지만, 늘 사람이 붐비는 스타벅스는 매장 안에서도 기다림의 연속이잖아요. 그걸 생각하면 차에서 이동 중에 마실 때나 포장해 가는 경우, 드라이브스루 이용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한 번 해보니 무지 편해요. :-)
요렇게 안전하게 포장받았습니다.
마녀모자 초콜릿이 유난히 앙증맞은 리틀 위치 할로윈 크림 프라푸치노. 뭔가 한 주 동안 힘들었던 저를 위한 달달한 휴식이에요. 평소 단 음료나 찬 음료를 즐기지 않지만, 비주얼에 비해 너무 달지는 않아서 저는 맛있게 마셨어요. 할로윈이 지나기 전에 기분 낼 겸 마셔도 좋을 음료입니다. 그리고 포장해서 따뜻한 집에서 마실 거니까, 이 정도 프라푸치노는 괜찮겠지요? 하하.
제가 달달한 프라푸치노를 마시고 있을 때, 옆에서 카라가 일광욕하면서 하품을 하며 졸고 있었어요. 평화로운 시간이에요. 다들, 지난 한 주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푹~ 쉬면서 재충전하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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