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한때 아비꼬를 매주 갔을 정도로 일식 카레를 좋아했어요. 저는 카레우동을 좋아해서 코나야를 매주 갔을 정도였지요. 어쨌든 둘 다 찐으로 카레 덕후입니다. (인도식 커리도 좋아해요.) 일본에 여행을 가도 늘 카레를 먹을 정도였지요. 그러니 집에서도 한국인들이 김치볶음밥 먹는 횟수보다 더 자주 카레를 먹었을 거예요. 사진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치킨 토핑이나 소시지 토핑을 올려서 먹곤 했습니다.
카레는 일본의 골든커리(고형카레)를 애용합니다. 1년에 2~3번 일본여행을 갈 때마다 돈키호테에서 잔뜩 사왔던 골든 커리.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다양하게 즐겼지요. 저는 중간맛이 제 입맛에 가장 맞더라고요. 이건 개인차가 있겠네요. 골든커리 1통을 사면 2봉지가 들어있고, 1봉지당 4조각(초콜릿처럼 붙어 있지만 쪼개기 쉽게 되어 있음)이 들어 있어요. 제 기준에서는 1조각씩이 1인분으로 넉넉하더라고요. :-)
일식 카레 토핑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은 치킨입니다. 수많은 치킨이 다 어울리지만, 카레에는 가라아게가 정말 잘 어울려요. 저보다는 치킨덕후인 남편이 정말 좋아하는 토핑으로 '(푸드렐라) 통통살 가라아게'가 있습니다.
300g 한 봉지를 현재 컬리에서 4,8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제품은 할인 판매도 많이 하니까 할인할 때 넉넉하게 사서 냉동보관하셔도 좋아요. 저는 퍽퍽한 닭가슴살을 좋아하는데, 고기덕후 분들은 육즙 가득한 닭가슴살을 좋아하시죠? 네, 이 통통살 가라아게가 바로 그렇습니다. 닭가슴살 말고 다른 부위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감의 닭가슴살입니다. (제가 볼 땐 가슴살 식감은 절대 아닌!) 어쨌든 컬리에서 평도 무지 좋고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통통살 가라아게를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냉동 상태의 가라아게를 넣고 중불로 4분 정도 튀겨내면 아주 먹기 좋게 노릇노릇 바삭바삭 익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상태의 가라아게를 넣고 200도로 13분 정도 튀겨도 되고요.) 요렇게 가라아게만 잘 튀겨서 토핑으로 올려도, 별 다른 토핑이 필요하지 않아요. 냉장고 사정에 따라 마늘(후레이크), 파, 치즈, 구운 양파 정도를 곁들여 먹으면 딱 좋습니다.
카레 토핑으로 남편의 원픽이 치킨이라면, 저의 원픽은 킬바사 소시지입니다. 킬바사는 육즙 가득한 소시지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때 가수 화사 님이 먹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킬바사는 말발굽 모양의 소시지를 한번에 조리해서 먹을 때 한 입 한 입 베어 먹으며 그 사이 빠져나오는 육즙을 즐기는 소시지입니다. (제 지인 중에는 밥 반찬으로 즐겨 먹는 분도 계실 만큼 맛있긴 해요.) 카레 토핑으로도 정말 최고예요. 다른 토핑은 필요없을 정도지요.
이 킬바사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고 해요. 이건 저도 아직 해보지 못했는데 바로 워터 프라잉 조리법이라고 해요. 프라이팬에 킬바사를 넣고 1cm 정도 물을 부어줍니다. 센 불에서 물이 없어질 때까지 8~10분 정도 끓어주세요. 물이 다 증발되면 중불로 낮춰서 양면을 10~20초 정도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됩니다. 어때요? 엄청 간단하죠! 저도 다음번에 킬바사를 주문하면 꼭 워터 프라잉으로 조리해야겠어요.
오늘은 세 가지 제품을 추천하며, 강력하게 일식 카레를 찬양(?)했네요. 골든커리 고형카레와 통통살 가라아게든, 킬바사 소시지든 하나만 있으면, 유명한 일식 카레집 못지않게 맛있는 일식 카레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답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참, 한국식 카레처럼 건더기를 와구와구 넣지 않고, 고형 카레만 물에 풀어서 끓여줘도 충분히 맛있어요! 강력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엔 집밥으로 일식 카레 어떠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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