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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키워요

아비스 키우기

by 후라야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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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이입니다. (❁´◡`❁)

오늘도 혼자 캣타워 독차지하고 있는 우리 집 캣초딩 카야로 인사드려요.

오늘은 오늘치 마감을 생각보다 일찍 끝냈어요! 아, 드디어 하루의 반이 여유로 생긴 기쁜 날입니다. (내일부턴 다시 일 폭탄 시작... 하하.) 오늘은, 고양이와 함께 키워도 되는 식물을 또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아, 제가 고양이 집사라 그렇게 말한 거지, 강아지나 작은 아이들과 함께 키워도 좋을 독성 없는 식물, 아비스입니다.

아비스는 몇 년 전, 지금의 몬스테라처럼 인기를 독차지했던 식물이라고 해요. 식물도 유행이 있어서 지금은 스쳐지나간 식물 취급받기도 하지만, 유행이란 언제나 돌고 도는 것이고, 또 다른 분야처럼 클래식하게 사랑받는 식물도 있지 않을까요? 아비스 또한 오래오래 계속 사랑받는 식물이 되길 바라며 아비스 키우기 시작합니다! 

아참! 저희 집 식물 근황도 하나 전해드립니다. 스투키 두 녀석 모두 새싹이 올라와서 본체에 해가 될지도 몰라 서둘러 새싹들의 뿌리를 잘라 분갈이를 해주었어요. 스투키는 독성이 있어서 평소 거실에 두진 않지만 제가 지켜보는 와중에 햇살 좀 쬐라고 이렇게 반그늘에 두었습니다. 쑥쑥 자라다오. 아기 스투키들아! (확실히 아기 스투키는 산세베리아 잎사귀를 닮았어요.)

오늘의 주인공 아비스를 소개합니다.

앞서 언급드렸듯, 이렇게 고양이와 아비스는 공존할 수 있습니다. 아비스엔 독성이 없으니까요. 아비스는 살짝 행운목을 닮기도 해서, 저희 집에 방문하신 여러 지인들이 행운목이냐고 묻기도 했어요. (제 눈엔 사실 안 닮았어요!) 작은 난 같기도 하죠? 시중 식물 시장에 유통되는 아비스 10개 중에 1개만 저 잎사귀가 엄청 쪼글쪼글하대요. 약간 프릴 장식처럼요! 저희 집 아비스는 10개 중 9개에 속하는 평범한 친구입니다. 하하. 원래는 저희 집 아비스보다 더 넓고 튼튼한 잎사귀로 자라는 아비스인데요. 저는 초반에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 더 크게 보아요.) 우리 아비스!

아비스는 대표적인 수경재배 식물 중 하나예요. 저도 식물 키우기에 자신이 없어서, 수경재배를 해볼까 하고, 수경재배 키트로 아비스를 주문했었어요. 유리병과 작은 돌들, 그리고 기본 포트에 담긴 아비스 하나. 처음에 아비스가 저희 집에 오자마자 샵의 안내문에 따라 흙을 살살 털어내고 뿌리 주변의 흙을 잘 씻어주었어요. 그리고 수경재배를 시작했죠. 그런데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을 털어낼 때, 아비스 뿌리가 굉장히 야무지게 흙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아비스는 흙을 많이 좋아하는 식물이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뭔가 수경재배도 된다지만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었죠.

(왼쪽부터) 루스커스, 스킨답서스, 아비스입니다.

이 사진을 다시 보니, 처음 왔던 아비스는 얼마나 건강하고, 약간 플릴처럼 꼬불꼬불했는지 느껴지네요. 제가 잎사귀를 잘 안 잘라주고 방치했던 새로 자란 잎들은 영양분이 부족해서 더, 더 얇아지고 말았죠. 요즘엔 자주 겉잎을 정리해주고 있어요. 어쨌거나 저런 녀석이었는데, 물에 있으면서 성장도 하지 않고 조금 시름시름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당시 웹에서 온갖 정보를 찾아보다가... 어떤 분이 아비스 두 개를 하나는 수경재배, 하나는 흙에 재배했던 사연을 보게 되었어요. 흙에 있는 녀석이 두 배의 크기로 성장할 동안 물에 있던 아비스는 자라지 않았죠. 그분은 서둘러 물에 있던 아이를 흙에 다시 심어줬대요. 그리고 조금씩 건강해지는 아비스를 마주할 수 있었어요. 저도 아비스를 위해 곧장 흙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더 건강해져서 잎을 피워댔어요.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뭔가 생각보다 잎이 사방으로 쭉쭉 뻗어 있네요. 

그럼 본격적인 아비스 키우기 꿀팁 알아볼게요. 

 

아비스 키우기 

이름: 아스플레니움 (아비스는 유통명이에요!) 

공기정화식물: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로, 미세먼지 제거에 좋대요.

햇빛: 반음지에서 잘 자라요. 직사광선은 피해 주세요. 잎이 타들어갈 수 있어요. 다만, 겨울철에는 직사광선을 받아도 무방하다고 하네요. 

온도: 18~25도 (겨울철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안 됩니다.)

비료: 생장기(4월~9월) 액체 비료를 주면 좋아요.

포자식물: 잎 뒤에 포자가 생기기도 해요.

통풍: 겨울철에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셔야 해요. 

환경: 열대우림에서 온 아비스는 따뜻한 실내에서 잘 자랍니다.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주세요. 화분 받침으로 물이 빠져나올 만큼 듬뿍! 중간중간 분무기로 물도 뿌려주세요.

잎 정리: 가장 바깥에 잎사귀들이 조금 시들하다 싶으면 잘라주세요. 새 잎은 가장 가운데에서 돋아납니다.

흙: 일반 상토가 좋아요. 아비스를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마사토 등을 함께 섞어 쓰지는 않는다고 해요.

분갈이: 아비스는 나무 등걸이 등에 기생하는 식물이라, 화분 사이즈가 작아도 잘 자란대요. 그러니 분갈이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햇살을 받았을 때 연두연두한 잎이 유난히 예뻐요! 초봄에 새순 빛깔!

 

빛 덕후 카야.

카야는 오늘도 햇살에 비친 제 핸드폰 빛을 쫒아다니고 있어요. 저 귀여운 뒤통수 어쩌죠. 

굉장히 분위기 있어 보이지만 핸드폰 빛 쳐다보는 거...
카야 뒤로 보이는 식물들은 해피트리와, 디시디아예요. 

디시디아는 독성이 있지만 행잉플랜트라서 카야를 피해 여기저기 걸어둘 수 있지요. 해가 좋을 때는 창가에, 밤에는 안방에 걸어둡니다. 하하. 

오늘 아비스 키우기가 도움되셨나요? 저도 여전히 도전의 과정이지만, 더 건강하게 예쁘게 잘 기르고 싶은 마음이에요. 초반에 괜히 수경재배 해서 아비스가 비실비실해졌지만, 흙에서 더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초록초록한 오후 되세요. 날씨는 추워도 햇살이 좋아서 기분 좋은 요즘입니다. 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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