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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키워요

떡갈고무나무 키우기

by 후라야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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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이입니다.

오늘은 떡갈고무나무 (떡갈잎 고무나무) 키우기를 알려드릴게요. 잎 모양도 독특하고, 요즘 대형쇼핑몰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아마도 관리하기 쉬운 식물 중 하나여서 그럴까요? 몰에는 대형 떡갈고무나무가 많은데요. 저희 집에는 아주 작은 녀석이 있습니다. 몇 달 전, 안산 유니스의 정원에서 아래 사진 속 떡갈고무나무를 1개에 약 2천 원에 사왔어요. (1개당 가격은 2,500원이었는데, 3개를 사면 5,900원에 주니까, 가격이 애매하네요.) 플라스틱 기본 포트였고요. 사실 너무 저렴하고 작은 녀석을 사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죽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제 탓인지, 식물이 약했는지 모르겠지만, 유니스의 정원에서 저렴하게 사왔던 금사철은 시름시름 앓고 있는 중이고요. 식물을 잘 키우는 엄마께 선물한 해피트리는 죽었다고 합니다. 식물은 키우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데려오는 시점에 식물의 건강도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꽃집에서 데려온 아이들은 작아도 다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ㅠ_ㅠ 또르르. 뭐가 문제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그래서 같은 곳에서 데려온 떡갈고무나무 역시 처음엔 너무 걱정되던 존재였어요.

하지만 요렇게 분갈이 이후에 잘 적응하고 있는 떡갈고무나무입니다.

분갈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금 큰 화분에 식재해주었습니다. 그 후 한동안 어떤 변화도 없고, 작은 새 잎을 피워내지도 않아서 늘 걱정을 안겨주었던 이 녀석이, 바로 며칠 전에 기특하게도 새 잎을 피워냈어요. 떡갈고무나무 나름대로 새로운 환경에 열심히 적응하고, 이제야 다시 자라기 시작한 거예요. 

위에서 봐도 건강하고, 단단해 보이지요? 남편이나 저희 언니는 상추 같다며 놀렸는데, 제가 보기엔 예쁘기만 합니다. 저는 고무나무 종류의 잎사귀들을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단단한 생명력 때문인 것 같고요. 

떡갈고무나무의 사이즈는 카야와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역시 크기가 비슷해 보여요. 카야는 4킬로그램의 여아, 고양이입니다. 하하. 오늘도 인형처럼 싱그러운 카야예요. 

새로운 것만 올려두면 쪼르르 다가와 존재감 뿜뿜 하는 카야. 아! 고양이 얘기가 나온 김에 미리 짚어둡니다. 떡갈고무나무는 독성이 있어서 고양이와 함께 기르시면 안 됩니다. 당연히 강아지와 함께 키워도 안 됩니다! 떡갈고무나무뿐 아니라, 고무나무들이 다 독성이 있어서 저희 집에 있는 고무나무들은 다 금묘의 구역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떡갈고무나무 키우기 알아볼까요! 

떡갈고무나무 키우기

이름: 떡갈고무나무 / 떡갈잎 고무나무 

원산지: 서아프리카예요.

관리난이도: 쉬운 편이에요. 

생장속도: 보통이고요. 

생장높이: 2미터

생장너비: 70센티미터

적정 온도: 16~20도 (최저 온도는 13도)

번식: 삽목, 물꽂이가 가능해요!

비료: 봄, 여름 2주에 한 번씩 수용성 비료를 주면 돼요. 

독성: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이에요. 식물 전체에 강한 독이 있어요.

햇빛: 거실 창측이나 발코니에서 키우는 게 좋아요. 반투명 커튼으로 반양지를 만들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물주기: 봄, 여름, 가을에는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주고요. 겨울에는 화분 흙이 거의 다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주면 좋아요. 저는 어림 잡아, 봄~가을에는 일주일에 1번 듬뿍, 겨울에는 2주에 한 번 듬쭉 주고 있습니다. 여름엔 특히, 물에 젖은 천으로 잎을 닦아주면 좋아요. 과습일 때는 잎이 검게 변해 떨어질 수 있어요.

병충해: 응애, 깍지벌레를 조심하세요. 잎에 분무해주거나 샤워시켜주면 병충해 예방에 좋다고 해요.

공기정화: 포름알데히드와 암모니아 제거에 좋대요.

한겨울에 새잎을 피워내고 있는 기특한 떡갈고무나무입니다.

카야 앞발 좀 보세요. 장난치려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막내 고양이.

아직 작은 떡갈고무나무인데도, 잎사귀 모양이 선명하고 단단하죠? 볼수록 우아한 느낌이 들어요. 아름다워요! 정말!

고무나무들 중에서 아닌 척하면서 가장 화려한 잎사귀를 가진 식물 아닐까요? 은근 화려한 잎!

카야는 금묘의 구역에 있던 떡갈고무나무가 밖으로 나오니 신기한지 자꾸 쳐다봅니다. 그렇지만 건드리진 않네요. 독성이 있어서 정말 사진 찍을 때만 잠깐 밖으로 나온 고무나무랍니다.

오후 햇살에 카야의 털도 반짝반짝.

저 몸짓, 저 눈빛, 세상 호기심 다 품은 고양이예요.

오늘은 고무나무보다 또 햇살에 관심을 더 보이는 카야.

하지만, 카야가 떡갈고무나무에 관심이 없더라도, 카야와 함께 있는 고무나무는 제법 잘 어울려요. 히히.

저 똘똘한 표정!

2천 원 주고 사온 떡갈고무나무치고 크고 튼튼하죠?

수채화고무나무는 지난 여름에 저희 집에 와서는 새 잎을 하나 둘 피워내더니, 요즘엔 조용히 겨울잠을 자는 듯 보여요.저희 엄마에게 똑같은 수채화고무나무를 선물했었는데, 그 녀석은 엄청 컸더라고요. (역시 엄마들은 식물 금손!) 고무나무는 진짜 튼튼한 식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적당한 반양지의 햇빛, 적당한 물 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제가 늘 강조하는 통풍입니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세요. 

 

고무나무 키우기

저희 엄마는 식물을 참 좋아해요. 제가 자라는 동안 화 한번 낸 적 없을 정도로 착한 우리 엄마. 그런 엄마의 영향으로 저도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식물을 좋아했느냐? 그건 절대, 절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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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친구의 화분이었는데, 이 고무나무는 정말 쑥쑥 잘 자라서 조금 더 큰 화분에 분갈이 해주었어요. 그리고 남은 도자기 화분에, 떡갈고무나무를 분갈이 해주었지요! 저 화분은 은근 귀엽고, 고무나무 친구들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조금 크게 식재했으니, 오래오래 키워도 되겠어요. 쑥쑥 커서 또 분갈이할 날이 어서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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