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 키워요

고양이들의 냥슬링

by 후라야 2020. 11. 27.
728x90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후와 카야의 투샷 소환.

안녕하세요, 카이입니다. 오늘도 카후와 카야는 옆에 붙어 있었어요. 늘 나란히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 1묘용 해먹 침대에도 둘이 함께 앉아 있던 모습이 생각나요. 네, 바로 위에 사진 속 모습이죠. 저 사진 속 저는 카후와 카야의 표정을 무척 사랑해요. 평온함과 신뢰가 깃들어 있죠.

1인용 소파, 아니 사실 1묘용 소파인데, 여기서도 카후 옆에, 아니 이번엔 앞에 자리 잡은 카야예요. 카야가 많이 커서 제법 크기가 비슷해 보여요. (물론 카후는 7킬로그램 가까이 되고, 카야는 4킬로그램이라 사실 비슷하진 않지만, 원근감 탓에 비슷해진!ㅎ) 똑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서, 집사는 또 찰칵 사진을 찍습니다.

저렇게 카후 오빠 곁이 좋을까 싶어 쳐다보면, "뭐냥?" 하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봐요. 카후는 휴식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데, 또 동생 카야를 내치진 못해서 응석을 받아주죠. 커후 옆에서 카야가 얌전히만 있으면 계속 옆에 있을 수 있을 텐데. 어느새 카야는 또 카후에게 선공을 날립니다. (너무 빨라서 사진으론 못 담았네요, 또르르.)

야무지게 서로가 서로를 움켜쥐고(?) 냥슬링을 또 시작했어요. 아니 사이좋게 있다가 왜 저래 싶지만, 저러다가 또 사이좋게 있기 때문에 집사는 심각한 싸움이 아니면 개입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가벼운 다툼이에요.

카후가 맘만 먹으면 카야 정도는 정말 냥펀치가 다 뭐냐 카후한테 상대도 안 되는데... 카야는 그걸 모르겠죠? 저 자세 제 눈에만 웃긴가요? 하하.

한동안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또 잠시 휴전인가요.

카후는 발톱도 세우지 않은 발로 그저 카야를 저지할 뿐입니다. 하지 마, 삐- 하고 선을 긋는 듯한 저 동작. 카야는 오늘의 냥슬링을 여기서 그만둘까요. 아니면 또 공격을 이어갈까요. (어느새 냥슬링 중계 모드.)

앗. 카야가 잠시 사진 찍고 있는 집사를 쳐다봅니다. (그, 그 눈빛은 뭐야?) 카후는 카야가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공격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카야 선제 공격, 카후 그저 방어.)

카후는 다시 졸림 모드이고, 카야는 호기심 모드가 발동했어요. 어딜 보는 거니! 카야야.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어딘가를 응시합니다. 도대체 뭘 보고 있는 거냐. 카야야. (다리처럼 꼬리도 엄청 긴 카야예요.)

카야가 공격을 멈추고 딴짓을 하자, 방어만 하는 카후의 발바닥이 다시 힘을 풀어요. 냥슬링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네요. 평화가 찾아왔을까요?

그사이 카야는 다시 졸고 있어요. 카야가 조는 틈을 타 카후가 소파를 탈출합니다. (카후는 혼자 앉는 소파를 더 좋아해요. 더 넓은 침대로 탈출~)

다시 졸다가 깨고, 꾸벅거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카야. 졸려서인지 평소보다 눈이 작아져 있어요. 카후 오빠가 사라진 지도 모르고 멍 때리고 있는 카야예요.

잠시 생각하는 척 하다가, 이내 카야도 소파를 따났으요. 냥슬링이 끝나고 텅빈 소파엔 집사가 자리를 잡습니다. 2인 가구인 저희 집엔 1인용 소파가 3개 있지만, 거의 2개는 고양이용, 1개는 집사들이 돌아가며 쓰는 격이에요. 저는 고양이들이 떠난 자리에 냉큼 앉았어요. 저 소파의 위치가 안정감 있고 좋거든요. 게다가 냥이들이 소파도 따뜻하게 해둬서 딱 좋았어요.

오늘도 두 고양이들의 밤만큼, 평온하고 행복하기를!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