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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

고양이 난로, 겨울의 선물

by 후라야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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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이입니다. :)

아침부터 환기시킨다고 창문을 열어뒀더니, 고양이들이 추운지 제 곁으로 다가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랑 달리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건 다들 아시죠? 처음에 첫째 카후(고등어)가 제 다리를 베고 누웠어요.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트레칭 자세로 두 다리를 붙이고 있던 제게 카야(삼색이)가 슬쩍 다가와 다리 사이에 자기 다리를 끼우며 공간 확보를 시도합니다. 마음 약해진 집사는 다리를 자연스레 살짝 벌려줍니다.

제 한쪽 다리는 차지한 카후와 제 양쪽 다리 품을 차지한 카야는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해요. 포스팅 계획이 없었는데 아침부터 냥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언니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모닝 귀여움"이라고 답장을 해와서, 이 귀여움을 나누고자 갑자기 포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너무 귀여워요. 둘이서 붙어 있는 것만 봐도 행복한데 집사 곁에 꽉 붙은 두 냥이들 덕분에 집사 몸도 따끈해집니다. 고양이 난로예요! 추운 밤에 안고 자면 몸이 따뜻해지는 마법의 난로. 전기세도 가스비도 들지 않는 천연 난로지요.

그사이 또 잠에서 깼다 잠들었다 졸기를 반복해요. 편하게 침대에 가서 자면 될 텐데. 불편해도 여기가 좋은가 봐요. 집사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네요. 길냥이들만 아니라면 겨울이 내내 계속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ㅁ<

어제는!!!! (이 사진 속엔 없지만) 카라(터키쉬 앙고라)가 제 팔을 베고 자다가 자기 침대로 갔어요. 카라가 불편할까 봐 집사는 사진도 찍지 못하고 같은 자세로 꼼짝 않고 있었지요. 너무너무너무 행복했어요. 늘 음악을 틀어놓는 저지만 살짝살짝 들려오는 갸르릉 소리를 듣기 위해선 음악도 포기할 수 있어요!

카후랑 카야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도 저만큼 행복하고 따뜻하고 귀여운 아침을 시작하시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글을 썼으니까요. 그리고 이 추운 겨울날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요. 다들 그러고 계시죠? :ㅁ)

목요일, 일주일 중 가장 지치는 시기이기도 하죠. 부디 랜선이지만 고양이 난로로 하루를 따뜻하게 온기 가득하게 보내시길 기도해요. 코로나19도 요즘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는데 다들 몸 조심하세요. 이 긴긴 겨울(다른 의미)을 이겨내면 그만큼 봄이 더 소중하게 다가올 거라 믿습니다. 1년을 힘들게 일하고 조금 길게 쉬는 휴가처럼, 시험이 끝나고 여유를 즐기는 꿀 같은 시간처럼, 우리의 내일도 그럴 거라 믿어봅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하고, 소중한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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