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똘괭이 집사 카이입니다. :)
(강아지 조카들은 고양이들의 사촌이니까 고양이 카테고리에 살포시 들어왔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강아지 조카 요크셔테리어 자매 모모, 코코를 소개하려고 해요. 옛날 옛적에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막 시작했을 무렵,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좀 큰 상태로 소개했어서,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아기아기 시절의 요키 자매, 모콩(모모+코코 합성어)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참 모콩이는 저희 둘째언니(친언니)의 강아지들이에요.
(참, 어제는 유튜브 채널에 코너를 신설하면서, 처음으로 제가 출연했어요. 영상 아닌 사진으로...; 이왕 공개하게 된 거 블로그에도 인사차 얼굴을 드러내기로 합니다. 안 궁금하시겠지만요!ㅎ 유튜브 성장은 머나먼 길 또르르.)
어린 시절, 코코는 아주 인형같이 생겼더랬죠. 코코와 모모는 한 배에서 태어난 친자매지만, (네, 둘 다 여아입니다.) 어렸을 때는 하나도 안 닮은 얼굴이었어요. 코코는 좀 (굳이 따지지면 바비) 인형 같고 모모는 (굳이 따지자면 곰돌이 푸) 인형 같은 후덕한 면이 있었거든요. 히히, 어쨌거나 둘 다 이모 눈엔 넘나 사랑스러웠지요!
자, 여기까지가 코코였어요. 얼굴 기억하셨죠? 이제 모모를 보여드릴게요. 아까 제가 모모는 곰돌이 푸 같은 후덕함이 보이는 외모라고 소개해드렸죠? 보세요, 동글동글, 곰돌이 인형 같죠? 심지어 모모의 기본값 표정은 살짝 웃고 있어요.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 있죠.
잘 안 보인다고요? 그럼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세요. 표정이 더 잘 드러나는 사진이에요.
코코랑 모모가 완전 아기아기 시절, 맞벌이 하던 언니 부부는 모콩이를 돌보기 힘들었어요. 마침 그때는 옆집 살 때이고, 제가 프리랜서로 전향했을 때여서, 매일매일 모콩이에게 들려 사료를 불려서 주고, 배변 패드도 치워주고 그랬어요. 진짜 왜 삼촌 이모 고모들이 "내가 너 업어서 키웠다" 하는 말처럼, 제가 모콩이를 키운 적이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의 케어였죠.
짜잔! 안녕하세요. 세똘괭이 집사 카이입니다.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낸 적 없으니, 첫 인사 같기도 하네요.) 네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모콩이가 어릴 때는 함께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너무 귀엽기도 했고, 고양이가 안기는 걸 싫어해서 함께 사진 찍기 힘든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진 찍기 쉬웠거든요.
어릴 때 보면 코코가 확연히 예뻤는데, 크면서 너무 비슷해져서 지금은 가끔 구분이 안 될 때도 있을 정도로 닮았어요. 모콩이는 작은 몸에 비해 힘이 엄청나요. 사진으로는 그 에너지가 전해지지 않아서 아쉽네요. 하하.
모모랑 코코는 자라면서 조금씩 달라지기도 했는데,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는 모모에 비해, 코코의 털은 많이 푸석푸석해서 미용을 해준 직후의 모습이에요. 모모는 계속 털을 기르고 있고요. 지금은 코코도 다시 털이 자랐답니다. 하핫.
네, 눈치채셨나요. 저 표정은 간식을 달라고 애원할 때입니다. 다소곳하게 앉아서 초롱초롱한 눈망울 레이저 발사! 어떻게 간식을 주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의지의 이모는 간식 안 주기 너무 잘합니다. 다 쟤네 건강을 생각해서죠!ㅎ)
저렇게 앞머리(?) 묶어주지 않으면 금방 난리가 나고 도저히 눈을 찾을 수 없을 정도 산발이 되는데요. 저 털 속엔 천사같은 모습을 숨기고 있습니다. 하핫.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 모모와 코코는 식욕이 왕성해서 물에 불린 사료만 줘도 좋다고 먹었는데, 한번 생사료 맛을 보다니 그다음부턴 두 반 다시 물린 사료를 먹지 않았어요. 잘 먹는다고 칭찬했는데 알고 보니... 편식쟁이였던 거죠. 지금도 간식만 먹으려고 하고 사료를 줘도 멍큰둥해요. 언니에게 간식 좀 줄이라고 잔소리했어요. (언니 간식도, 모콩이 간식도)
갑자기 동화책이 나와서 놀라셨죠?
모모, 코코의 이름도 제가 작명(?)해준 거고, 저 책 속에 "모모"도 제가 이름 붙여준 거예요. 워낙 "모모"라는 미하엘 엔데의 모모라는 작품을 좋아해서 모모라는 이름을 좋아해요. 또 코코는 어감도 맞출 겸 또 제가 무지 사랑하니 애니 <코코>에서 따왔죠. 주인공 이름이 미구엘이고 할머니가 코코였던 건 제게 신선한 반전이었죠. 여튼! 저 동화책은 제가 예전에 고양이와 강아지 이야기를 쓴 건데, 그때 삼색 냥이 이름이 "모모"였어요. 이제 보니 저 삼색이는 카야를 닮았네요. 하하.
모모, 코코의 예전 포스팅이 궁금하다면!
(저의 권유로 블로그를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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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이웃분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평온한 주말 되셔요.
또 놀러오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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