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고양이 카후와
막내 고양이 카야가
나란히 주방쪽 테이블 위에
앉아 있어요.
7킬로그램인 카후 오빠가
4킬로그램인 카야보다
훨씬 크네요!
예전에는 첫째 고양이 카후
혼자서 밥달라고 야옹야옹 울어댔어요.
(둘째 고양이 카라는 식탐 제로)
셋째 고양이 카야가 오자
카야가 행동대장처럼
혼자 울어대기 시작했죠.
"냐-하
집사 밥 내놓으라냥!"
저 표정 좀 보세요. 하하.
카후는 테이블 위에 폴짝 올라와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합니다.
카야도 카후 오빠를
따라 올라왔어요.
옆 모습이 참 많이 닮았어요! :)
카후는 예전부터
밥 달라고 시위할 때면,
항아리 자세를 하고
망부석처럼 앉아 있어요.
한두 시간 시위는 기본인데
미안해서 주려다가도
카후가 비만 고양이가 될까 봐
꾹 버티는 집사입니다.
카야는 참을성이 많이 없는데요.
막내냥이 캣초딩답게 말이죠.
표정에서 성격도 느껴지지 않나요?
잔뜩 골이 난 카야의 표정도
집사 눈에는 한없이 귀엽네요.
카후는 눈빛 공격,
카야는 울음소리 공격!
앗! 저 표정!
(야생동물의 거침이 느껴져요.)
카후는 집사1(저)이 죽어도 안 줄 것 같으니,
잠시 집사2(남편)를 바라봅니다.
카야는 저를 보고 본격적으로 울어요.
냐하- 냐하-
밥 내놔! 집사!
카후가 제 바로 앞에 와서 우네요.
이젠 한계인가 봅니다.
오늘도 행동대장 카야 덕분에
더 빠르게 언니 오빠냥이도
함께 식사를 하게 되네요.
(안 주면 귀에 대고 울어대는 카야를
누가 이길 수 있겠어요.)
하지만 이따 또 달라고 할 거니까
반 스푼만 줍니다. (집사 꼼수)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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