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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

세 고양이의 거리두기 단계?

by 후라야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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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상상을 해보았어요.
우리 집에서도 코로나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면,
고양이들의 개묘 방역은 어떤 수준일지요.
일단 첫째 고양이 카후와 막내 고양이 카야는
삐- 선넘고 있습니다.

요렇게 꼭 붙어서 자거든요.
카후가 혼자 침대든 소파든 어디든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하면,
총총 걸음으로 카야가 오빠 옆에,
다가가 코- 잠들어요.

저렇게 좋을까요.
분명해요, 카야에게 카후는 오빠 이상!
아기 때 입양 와서
엄마랑 친언니오빠들과 헤어지고
낯선 집에서 만난 낯선 고양이들.
거기서 카후를 단 이틀 만에
보호자로 점찍고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죠.

카야에게 카후는
엄마이기도,
아빠이기도,
오빠이기도,
한 것 같아요.

카후 곁에 있는 시간이 여전히 많고,
카후 품을 파고들 때가 여전히 많거든요.
카후가 (나이듦과 귀찮음으로)
카야를 무관심하게 대해도
카야는 절대 카후에게 무관심하지 않죠.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고양이지만,
거리두기 그게 뭔가요.
카야는 늘 오빠와의 거리두기 실패!

반면, 둘째 카라는요.
늘 저렇게 떨어져 있어요.
거리두기 시대 이전부터
저 두 고양이와는
거리두기를 실천해온 우리 카라.
세 냥이가 절친하지 않은 게
좀 많이 아쉽긴 하지만,
한편으론 자연스러운 일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카라는 집사 곁에 총총.

잠을 자는 카후와,
오빠 곁에서 낮의 시간을 보내는 카야.
지금도 거실에서 사진과 비슷한 거리에서
함께 잠을 자고 있답니다.

혼자 따로 있는 카라의 뒷모습이,
전혀 쓸쓸해 보이지 않아요.
카후도 카야도
처음엔 카라와 친해지고 싶어했지만,
카라의 거듭된 선긋기에
포기한 거거든요.
카라의 묘생에선
적당한 거리두기가
딱 알맞은 온도인 것 같아요.

카후의 무관심에도
무관심해지지 않는 카야를 보며,
문득 저는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들의 무관심에 무관심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제가 구독하는 크리에이터분의 명언,
유튜브 운영할 땐
무관심에 무관심해져야 한다.)
성장은 더디고 막막하지만,
하고 싶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다보면,
언젠가 그걸 좋아해주는
진짜는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새벽갬성 일기ㅎ)

모두 카라처럼 거리두기 잘 실천하시며,
오늘도 몸과 마음 건강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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