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세똘괭이 이야기로 찾아왔어요!
막내냥이는 정말 무럭무럭
벌크업해서 이제 제법 성묘 티가 나요.
(두 살이니까 벌써 몇 달 전에 성묘가 되었지만요.)
통통하게 살이 올랐고,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단단하고 야무진 근육질 몸매가
돋보이는 우리의 막내 고양이
카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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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냥이가 많이 커져서
이제 1인용 소파 하나에
오빠냥이 카후와 함께 앉아 있으면,
좀 많이 좁아 보여요.
하지만 우리의 막내냥이는
그런 거 상관없어요.
그냥 오빠냥이 곁이 좋으니까요.
오빠냥이 카후가 있는 곳엔
어느새 막내냥이 카야가 있어요.
그리고 귀찮은지 막내를 피해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한
오빠냥이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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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냥이 카후의 표정을 보면
살짝 심기가 불편해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거묘인 카후에겐
혼자 앉기 딱 좋은 1묘용 소파거든요.
그런데 카야가 옆에 찰싹 붙어 있으니...
좁아서 인상을 쓰기 시작하네요.
우리의 막내냥이 카야는 개의치 않아요.
하품을 쩌억- 시원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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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냥에 카후는 여전히 뾰로통한 표정.
막내냥이 카야는 하품의 마지막의
마지막쯤 나타나는 표정.
화를 내는 것 같지만 아니에요.
그냥 하품할 때 찍어서
저런 표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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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하품한 직후
단시간 안에 꼭 하품을 연달아 하더라고요.
요조숙묘답지 못하게 입을 또 쩌억.
있는 힘껏 하품을 합니다.
그사이 오빠냥이 카후의 표정이...
더욱 심기 불편한 표정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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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살짝 빡친 오빠냥이가 벌떡 일어납니다.
막내냥이도 낌새를 눈치채고
조금 긴장한 듯해요.
두근두근, 콩닥콩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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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냥슬링이 시작됩니다.
"카야, 너 귀찮다냥.
제발 오빠 잠 좀 편하게 자면 안 되겠냥?!"
"카후 오빠, 밉다냥!!!!!"
물고 뜯고 때리고 냥냥!
(하지만 어디까지나 오빠냥이는 늘
진심으로 때리진 않아요.
오빠냥이 펀치는 집사도 울게 만들 만큼
찐일 땐 강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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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냥슬링하다가
막내냥이가 소파에서 똑 떨어졌네요.
하지만 우리의 막내냥이 카야는
포기를 모르는 에너자이냥이에요.
저 눈빛에서 의지가 느껴져요!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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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링 위에...
아니 소파 위에 올라온 막내냥이 카야 선수.
오빠냥이 카후의 거친 눈빛과
막내냥이 카야의 그걸 지켜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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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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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공격하는 오빠냥이를
막내냥이가 방어합니다. ㅎ
저 야무진 앞발...
근육질 카야 앞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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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냥슬링의 승자는!
오빠냥이 카후입니다!
다시 1묘용 소파를 차지했어요.
카후 만세!
(저 소파 말고도 빈 소파가 2개 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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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봤냥?
나도 까불면 혼난다냥!"
저 잘난척 뿜뿜 쏟아내는 표정이라니...
결국 막내냥이는 다른 빈 소파에 가서
쉬었답니다.
집에 집사 2명에,
고양이 3마리...
(그중 1마리는 소파 관심 없음)
우리 집 소파는 3개...
이럴 땐 1인, 1묘가 차지하면
네, 저는 다른 형태의 소파나
바닥에 앉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용 소파를 저리 좋아할 줄이야...
고양이가 캣타워보다 사랑하는 소파입니다.;
오늘도 세똘괭이네는 시끌벅적
즐겁고 또 건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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