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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

묘생처음 붓을 만난 고양이

by 후라야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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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장감 넘치는 카야의 붓 관찰기를 보실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카이입니다. (*ㅇ*)/
오늘도 어제에 이어 카야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카야의 호기심 에피소드가 마침 또 생각나서요. 카야는 한때 물감에 엄청난 관심을 보인 적이 있어요. 팔레트에 있던 물감을 색깔별로 킁킁, 킁킁 한참 동안 냄새를 맡았거든요. 그걸 지켜보던 사람들이 "물감감별사(?) 카야 꽁주"라고 놀릴 정도였지요.

 

"킁킁. 이상한 냄새가 난다냥!"

 

몰입, 끈기, 집중력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집착, 광기라고 해야 할지. 뭔가 한번 꽂히면 끝을 봐야 하는 카야예요. 제가 어쩌다 꺼내놓고 안 치운 붓을 침대로 가져와서는 물고 뜯고 냄새를 맡고 계속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더라고요. "카야야, 그만해! 붓 먹으면 안 돼!" 아는지 모르는지 집사의 말엔 1도 관심이 없습니다.

 

"먹는 걸까냥? 앙- 한 입...!"

 

맛도 없는 붓을 앙- 하고 한 입 물어봅니다. 앙- 하고 두 입 물어봅니다. 에너지이냥 카야는 포기를 모르니까요. 내친김에 두 발로 붓을 꽉 붙잡고 다시 더 집중적으로 냄새를 맡습니다. 마치 자기가 놓친 냄새라도 남아있는 것처럼. 킁킁. 끝없이 킁킁거리던 카야가 또 벌떡 일어나 앉습니다.

 

으아니~~! 대체 뭐냥? 지난번 펜이랑 다르다냥!"

 

이제 혀로 붓끝을 핥아보기 시작하는 카야. 으으- 카야는 정말 못 말리는 냥이에요. 저 집요함, 저 끈질김, 포기를 모르는 에너지이냥. 혀로 핥아봐도 붓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카야는 답답함이 늘어갑니다.

 

"다시 한번 맛을 볼까냥? 한 입!"

 

'에라, 모르겠다냥!' 카야는 다시 앙 하고 붓을 깨물어봅니다. 이거이거, 도대체 정체를 알 수가 없어요. 그럼에도 끝나지 않는 카야의 관찰. 카야는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굉장한 말괄량이나 엄청난 학구파 우등생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소녀 카야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자, 어제는 펜, 오늘은 붓, 그럼 내일은 어떤 물건에 카야의 관심이 집중될까요? 고양이 카야의 관찰기는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쭈욱. *ㅁ*

 

"으- 질기다냥. 맛도 없다냥. 정체를 밝혀달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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