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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키워요

스파티필름 키우기

by 후라야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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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티필름 키우기


안녕하세요? 에디터 카이입니다. (●'◡'●) 

오늘은 스파티필름 키우기 방법을 알아볼까요. 스파티필름, 제가 처음 만난 곳(분명 처음은 아니겠지만 처음으로 그 식물을 '스파티필름'으로 인식하게 된 곳)은 집 근처 단골카페 비플로우였어요. '참 우아하게 생겼네' 생각했지요. 부케에 쓰이는 꽃들을 연상시키는 꽃 모양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사실 제가 꽃이라고 생각한 건 꽃이 아니었어요. 저 하얀 잎사귀 안에 작은 옥수수(?)처럼 생긴 녀석이 꽃이에요. 왜 스노우사파이어도 꽃이 바나나킥처럼 생겼잖아요? 꼭 그런 느낌! 

 

제가 처음 스파티필름을 데려온 날 찍은 사진이에요.

 

그럼 본격적으로 스파티필름 키우기 방법을 알아볼까요. 

이름: 스파티필름

간단한 소개: 스파티필름은 미세먼지 공기정화에 무척 좋은 식물이에요. 아세톤 벤젠 등 화학물질을 잘 제거하는 편이라서 화장대 근처에 두면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해요. 1년 내내 은은하고 청초한 꽃대를 만드는 스파티필름이죠!

물주기: 스파티필름 물주기는 일주일에 1번 정도면 충분해요. 수분이 잘 마르는 공간이나 장마철이 아닌 여름이라면 3~5일에 1번씩 줘도 되고요. 어쨌거나 겉흙이 마르면 듬뿍 주시면 방법도 늘 통합니다. 

햇빛: 반그늘이 좋아요. 직사광선을 피해 반투명한 커튼 뒤나 햇빛이 조금 들어오는 공간에 자리 잡아 주세요. 아니면 간접광이 있는 실내 어디에 두셔도 괜찮습니다. 

온도: 적정온도는 20~25도 정도예요. 추운 걸 싫어하는 식물이라서 겨울철에도 13도 이상은 유지해주시는 게 좋아요. 베란다에 그냥 두시면 절대 안 되겟죠? 

수경재배: 수경재배가 가능한 스파티필름이지만 잘 관리해줘야겠죠? 뿌리의 흙을 살살 조심히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뿌리를 씻어주세요. 화병에 물을 가득 담고 식물의 뿌리까지만 물에 잠기도록 넣어주세요. 첫 일주일은 매일매일 물을 갈아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 평소에는 주 1~2회 정도 물을 갈아주면 좋고요. 역시나 직사광선을 피해서 키워야 해요. 통풍이 잘되는 곳은 늘, 식물에게 정답인 장소입니다. 여름철엔 시원한 물로 더 자주 갈아주고, 겨울에 물을 줄 때 너무 찬물을 바로 주지 말고 하루 전에 받아둔 물을 주면 좋아요. 

 

스파티필름의 꽃이 시드는 모습. 꽃은 점점 까맣게 변하면서 시들어요. 

 

그런데 저는 수경재배는 추천하지 않아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에요, 이건!) 물론 저도 집에서 고무나무와 행운목을 물꽂이로 키우고 있고, 스킨답서스와 아비스를 수경재배해봤어요. 스킨답서스는 여전히 수경재배를 하고 있지만, 스킨답서스는 한 녀석은 흙 화분에, 한 녀석은 물 화병에 키워봤거든요. 크는 속도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흙에 있는 녀석은 쑥쑥 자라는 반면, 물에 있는 녀석은 시들지는 않지만 잘 자라지 않았지요. 아비스도 마찬가지였어요. 수경재배를 하려고 흙에 뿌리를 씻어내는데 뿌리가 흙을 엄청 좋아하는 게 느껴져서 씻어주며 미안할 정도였달까요? 아니나 다를까 수경재배 중 시들해지는 것 같아 검색해보니, 아비스는 흙에서 키우는 게 훨씬 더 잘 자라는 거예요. 두 식물를 놓고 봤을 때, 저는 스파티필름 수경재배를 해보지는 않지만, 진짜 그저 관상용이라면 수경재배도 괜찮겠지만, 식물을 아껴주며 키우고 싶은 분이라면 무조건 화분을 추천드립니다. 식물에겐 역시나, 약간의 흙, 햇살, 바람이 있어야 하니까요.

 

꽃이 완전히 시들면, 꽃대를 잘라주시면 좋아요.

 

스파티필름은 제 지인의 경우, 키워보니 날파리가 너무 많이 생긴다고 해요. 혹시 벌레에 민감하신 분들은 좀 더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습한 여름엔 화분 주위로 날파리가 많이 생겼는데, 날이 선선해지니까 다 사라졌어요. 스파티필름은 시든 꽃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지 않나요? 참 시들 때 순서는요. 저 꽃을 갑자기 있는 잎사귀 같은 것이 초록색으로 변하고요. 그 뒤에 꽃은 갈색으로 변하며 마르고, 저 잎사귀도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들어요. 어쩐지 슬프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예쁜 아이구나, 싶었어요. 

 

청첩장에 쓰였던 결혼 기념 그림인데요. 그 옆에 스파티필름을 두면 엄청 잘 어울려요. 

 

아참!!!! 그리고 스파티필름에는 독성이 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나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분들이라면,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시는 게 좋겠어요. 저는 원래 저 위치에 뒀다가 저 방을 고양이들에게 개방하면서, 스파티필름과 역시나 독성이 있는 고무나무를 모두 베란다로 보냈거든요. (베란다는 저희 집 금묘의 구역이에요.) 어떤 식물이든 식물을 기르실 때는 독성의 유무를 체크해보시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세요. 

 

참, 저 그림 액자 앞에 있는 녀석들은 오키나와 수호신 '시사'인데요. 저는 오키오키 오키나와도 사랑하고, 저 시사도 무척 좋아해서 갈 때마다 데려왔어요. 이제는 저희 집 수호신이 되었지요. 언젠가 또 오키나와에 가게 된다면 다른 시사 친구들도 데려올 생각이에요. 한 마리는 입을 열고 있고, 한 마리는 닫고 있지요? 그 의미는 복이 들어온 걸 못 나가게 막아주는 역할이에요. 오늘도 시사를 보며, 모두에게 근사한 수호신이 곁에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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