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티필름 키우기
안녕하세요? 에디터 카이입니다. (●'◡'●)
오늘은 스파티필름 키우기 방법을 알아볼까요. 스파티필름, 제가 처음 만난 곳(분명 처음은 아니겠지만 처음으로 그 식물을 '스파티필름'으로 인식하게 된 곳)은 집 근처 단골카페 비플로우였어요. '참 우아하게 생겼네' 생각했지요. 부케에 쓰이는 꽃들을 연상시키는 꽃 모양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사실 제가 꽃이라고 생각한 건 꽃이 아니었어요. 저 하얀 잎사귀 안에 작은 옥수수(?)처럼 생긴 녀석이 꽃이에요. 왜 스노우사파이어도 꽃이 바나나킥처럼 생겼잖아요? 꼭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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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격적으로 스파티필름 키우기 방법을 알아볼까요.
이름: 스파티필름
간단한 소개: 스파티필름은 미세먼지 공기정화에 무척 좋은 식물이에요. 아세톤 벤젠 등 화학물질을 잘 제거하는 편이라서 화장대 근처에 두면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해요. 1년 내내 은은하고 청초한 꽃대를 만드는 스파티필름이죠!
물주기: 스파티필름 물주기는 일주일에 1번 정도면 충분해요. 수분이 잘 마르는 공간이나 장마철이 아닌 여름이라면 3~5일에 1번씩 줘도 되고요. 어쨌거나 겉흙이 마르면 듬뿍 주시면 방법도 늘 통합니다.
햇빛: 반그늘이 좋아요. 직사광선을 피해 반투명한 커튼 뒤나 햇빛이 조금 들어오는 공간에 자리 잡아 주세요. 아니면 간접광이 있는 실내 어디에 두셔도 괜찮습니다.
온도: 적정온도는 20~25도 정도예요. 추운 걸 싫어하는 식물이라서 겨울철에도 13도 이상은 유지해주시는 게 좋아요. 베란다에 그냥 두시면 절대 안 되겟죠?
수경재배: 수경재배가 가능한 스파티필름이지만 잘 관리해줘야겠죠? 뿌리의 흙을 살살 조심히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뿌리를 씻어주세요. 화병에 물을 가득 담고 식물의 뿌리까지만 물에 잠기도록 넣어주세요. 첫 일주일은 매일매일 물을 갈아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 평소에는 주 1~2회 정도 물을 갈아주면 좋고요. 역시나 직사광선을 피해서 키워야 해요. 통풍이 잘되는 곳은 늘, 식물에게 정답인 장소입니다. 여름철엔 시원한 물로 더 자주 갈아주고, 겨울에 물을 줄 때 너무 찬물을 바로 주지 말고 하루 전에 받아둔 물을 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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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수경재배는 추천하지 않아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에요, 이건!) 물론 저도 집에서 고무나무와 행운목을 물꽂이로 키우고 있고, 스킨답서스와 아비스를 수경재배해봤어요. 스킨답서스는 여전히 수경재배를 하고 있지만, 스킨답서스는 한 녀석은 흙 화분에, 한 녀석은 물 화병에 키워봤거든요. 크는 속도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흙에 있는 녀석은 쑥쑥 자라는 반면, 물에 있는 녀석은 시들지는 않지만 잘 자라지 않았지요. 아비스도 마찬가지였어요. 수경재배를 하려고 흙에 뿌리를 씻어내는데 뿌리가 흙을 엄청 좋아하는 게 느껴져서 씻어주며 미안할 정도였달까요? 아니나 다를까 수경재배 중 시들해지는 것 같아 검색해보니, 아비스는 흙에서 키우는 게 훨씬 더 잘 자라는 거예요. 두 식물를 놓고 봤을 때, 저는 스파티필름 수경재배를 해보지는 않지만, 진짜 그저 관상용이라면 수경재배도 괜찮겠지만, 식물을 아껴주며 키우고 싶은 분이라면 무조건 화분을 추천드립니다. 식물에겐 역시나, 약간의 흙, 햇살, 바람이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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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티필름은 제 지인의 경우, 키워보니 날파리가 너무 많이 생긴다고 해요. 혹시 벌레에 민감하신 분들은 좀 더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습한 여름엔 화분 주위로 날파리가 많이 생겼는데, 날이 선선해지니까 다 사라졌어요. 스파티필름은 시든 꽃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지 않나요? 참 시들 때 순서는요. 저 꽃을 갑자기 있는 잎사귀 같은 것이 초록색으로 변하고요. 그 뒤에 꽃은 갈색으로 변하며 마르고, 저 잎사귀도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들어요. 어쩐지 슬프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예쁜 아이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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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리고 스파티필름에는 독성이 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나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분들이라면,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시는 게 좋겠어요. 저는 원래 저 위치에 뒀다가 저 방을 고양이들에게 개방하면서, 스파티필름과 역시나 독성이 있는 고무나무를 모두 베란다로 보냈거든요. (베란다는 저희 집 금묘의 구역이에요.) 어떤 식물이든 식물을 기르실 때는 독성의 유무를 체크해보시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세요.
참, 저 그림 액자 앞에 있는 녀석들은 오키나와 수호신 '시사'인데요. 저는 오키오키 오키나와도 사랑하고, 저 시사도 무척 좋아해서 갈 때마다 데려왔어요. 이제는 저희 집 수호신이 되었지요. 언젠가 또 오키나와에 가게 된다면 다른 시사 친구들도 데려올 생각이에요. 한 마리는 입을 열고 있고, 한 마리는 닫고 있지요? 그 의미는 복이 들어온 걸 못 나가게 막아주는 역할이에요. 오늘도 시사를 보며, 모두에게 근사한 수호신이 곁에 있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