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키우기
안녕하세요? 에디터 카이입니다. :-)
오늘은 아이비 키우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희 집 아이비는 지난 여름 식물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지인이 저희 집에 오면서 선물로 데려온 친구예요. 게다가 사연이 좀 있는 게... 제가 그 지인분께, 부천 단골 꽃집 제이플레르에서 스투키를 사서 선물한 적이 있는데요. 제 지인분께서 그걸 기억했다가, 저희 집 오기 전에 제이플레르를 들른 거예요. 그리고 꽃집 사장님과 함께 제가 좋아할 만한 식물을 함께 골랐다고 하니, 정말 뭉클했습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되는데 말이지요.)
여담이지만, 그때 제 지인이 화려한 꽃 화분을 고르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제가 초록색을 더 좋아한다고 조언해주셨나 봐요. 그래서 수많은 식물 중에, 두분의 픽으로 저희 집에 오게 된 묘한 인연이 바로 아이비입니다. 굳이 제 취향을 말하자면, 아이비는 좋지만, 저런 하트 모양의 화분이라니... 제가 갔다면 절대 데려오지 않았을 것 같은 달콤화분입니다. (쉿!) 그래도 이렇게 만나니까 정이 들어요. 어쨌거나 아이비도 감사하지만, 그 마음이 더 감사한 날이었지요.
아이비 키우기는 어렵지 않아요. 그 전에 먼저 유의점은! 어쨌거나 아이비는 독성이 강합니다. 아이들이나 고양이, 강아지 등이 있는 집이라면, 그 친구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아이비를 두는 게 좋겠어요. 저의 경우 금묘의 구역 베란다에 아이비를 두었습니다. 그래서 물 줄 때만 거실로 나오고 있는 아이비예요. 물기 머금은 촉촉 아이비 정말 영롱한 느낌 아니에요? 독성만 아니라면 거실이나 방 창가에 두고 싶은 녀석이에요. 히히.
아이비 키우는 법
관리난이도: 쉬운 편이에요.
생장속도: 너무 빨라서 놀랄 수도 있어요.
햇빛: 거실이나 발코니에서 키우는 게 좋아요. 직사광선을 피해 반투명 커튼 뒤에 두면 가장 좋아요.
물주기: 봄에서 가을까지는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면 좋아요. 단 과습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해요. 겨울에는 흙의 표면이 말랐을 때 흠뻑 주면 돼요. 또 잎에 쌓인 먼지를 닦아주거나 물도 자주 분무해주시면 좋아요.
넝쿨식물: 넝쿨 식물이라 그대로 둬도 쭉쭉 뻗어 자라는 모습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수형을 더 깔끔하게 만들고 싶다면 대에 감아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희 집 화분의 경우 하트 모양 대가 있잖아요? 거기에 돌돌 감아 줍니다. 쑥쑥 자랄 때마다 돌돌돌.
물꽂이: 아이비는 물꽂이도 가능해요. 가지치기를 해줄 때 자른 가지를 물꽂이해보세요. 물꽂이 할 때는 첫 주엔 매일 물을 갈아주면 좋고, 그 뒤부터는 자주 갈아주면 좋지만 바쁘다면 일주일에 한 번만 갈아줘도 좋아요. 뿌리가 충분히 나오면 다시 화분에 옮겨 심으면 됩니다.
공기정화: 아이비는 공기정화 능력도 뛰어나요. 미세먼지나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의 유해 물질을 잘 제거해준답니다.
종류: 청아이비, 무늬아이비, 별아이비, 하트아이비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통풍: 모든 식물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이 물, 햇빛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통풍이에요. 거실이나 발코니, 방 어디에 두든 통풍이 잘되게 해주세요.
처음엔 저 하트 모양이 제 성격과 어울리지 않을 만큼 낭만적이라...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이렇게 매일 보면서 익숙해지고 정들고 나니, 아이비를 바라보다 보면 괜히 피식 웃게 됩니다. 사랑, 세상엔 얼마나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을까요. 저렇게 잘 자라주는 기특한 아이비를 보며 오늘도 힘을 냅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