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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

냥큰둥 고양이의 그래도 괜찮은 밤

by 후라야 202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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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벽, 자다 깬 카야.
잠자는 걸 깨웠더니 표정에 짜증이 가득.
심드렁카야의 조금(?) 빡친 표정.
짜증나도 하품은 시원하게 합니다.
하품 끝나고 메롱-
보너스 사진, 낮 시간의 호기심카야 "거기서 뭐하냥? 집사?"

냥큰둥 카야의 그래도 괜찮은 밤!


안녕하세요, 에디터 카이입니다.
오늘은 어느 새벽 자다 깬 카야의 표정을 담아봤어요. 집사가 새벽에 깨서 깜박하고 열어둔 거실 창문을 닫으러 가는 길에 마주친 소파 위 카야였죠. 곤히 잘자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쓰다듬고 말았어요. 낮 시간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카야지만, 잘 땐 얌전히 자는 꿀잠카야예요. 그 모습이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요. 집사 때문에 잠에서 깼다는 짜증난다는 저 표정과, 반쯤 멍한 표정과 뒤섞인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이 좋아요. :ㅁ) 카야의 저런 표정은 금방 호기심이나 나른함으로 바뀝니다. 아주 잠깐 짜증이 나도 다 잊고 금방 본연의 모습과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카야. 냥큰둥 카야의 그래도 괜찮은 밤이었습니다.

참고로, 카야의 밤은 요즘 세 공간으로 나뉘어요. 어느 날은 침대에서 집사들 다리 사이에 자리 잡고 자고요. 어느 날은 카후 오빠 옆 소파. 어느 날은 캣타워 꼭대기에서 자요. 제가 찬 공기 땜에 잠에서 깼던 며칠 전 새벽엔, 소파에서 혼자 잘 자고 있었지요.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세 가지가 믹스된 채로 잠을 청한답니다. 고양이들의 잠자리는 보통 바뀌지 않는데, 막내 카야만큼은 매일매일 바뀌는 것 같아요. 첫째 카후는 요즘 여전히 소파에서 자는데 쌀쌀해지면 침대로 오거든요? 이제 올듯 말듯한 시간이 되었어요. ("어서 와, 카후야!") 둘째 카라는 요즘 미리 깔아준 따뜻한 러그 위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저마다 자는 공간도, 자는 모습도 다 달라서 신기해요. :ㅁ)

이제 추운 겨울이 오고 있지만, 전 고양이들이 집사 몸에 딱 붙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 겨울이 좋아요. 여름은 알러지 탓에도 힘들지만, 더운 고양이들이 자꾸 집사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는 것에 조금 서운했거든요. 올겨울엔 보일러를 덜 틀고 지내볼 생각입니다. 추운 걸 싫어해서 매번 세게 틀고 반팔에 반바지 입고 보냈는데, 에너지 절약, 생활비 절약, 그리고 덜 건조한 공기를 위해! 그럼 고양이들은 집사 몸에 착 붙어서는 온기를 나눌 테지요.

마지막 잡담, 이제 곧 가습기를 틀어야겠어요. 여름의 습기로 집이 흘러내리는 것 같던, 물 속에 있는 것 같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참 시간이 빠르네요! 편안한 밤 되시고, 활기찬 월요일 곧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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