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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

세 고양이의 나른한 밤! (feat. 고양이 설사)

by 후라야 202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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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하는 카후가 무척 귀여워요. 우리 집 작은 호랑이.

 세 고양이의 나른한 밤!


오늘은 오랜만에 세 고양이, 아니 세똘괭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한동안 세 고양이들의 유튜브를 작업하느라, 사진보다는 영상만 찍어왔는데요. 어제는 갑자기 귀여운 사진을 찍고 싶더라고요. 뭔가 영상을 찍다보면 사진을 놓치게 되고,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영상을 덜 찍게 되는 이 아이러니. 어쨌거나, 사진으로 고양이들의 일상을 담으려고 하자마자, 카후가 "메롱" 하면서 웃긴 표정을 지어줍니다. 귀여워라. 

 

제가 카후에게 장난을 치고 있고, 카후를 빡쳐서 저를 보고, 그런 카후와 저를 카라가 바라보고 있습니다.

 

카후와 카라는 서로 무척 데면데면한 사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가까이 있을 때도 있어요. 보통은 카후가 소파에 앉아 있고, 그 소파 아래 카라가 우연히 쉬고 있는 경우지만요. 서로 같이 놀지는 않지만, 다른 고양이가 놀 때 지켜보는 모습은, 좀 자주 목격된답니다. 

 

카후의 표정이 어두워요. 집사가 장난을 쳤더니.

 

요즘 카후를 덜 쓰다듬어준 것 같아서, 털을 쓰담쓰담했더니, 카후가 귀찮았는지,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하. 그래도 집사 눈에는 귀엽기만 한 대왕 뀌요미, 우리 집 작은 호랑이예요. 

 

"어쭈? 집사 나랑 한판 붙자는 거냥?" 뭔가 저한테 말을 거는 듯한 반항적인 표정.

 

카후는 땡그란 눈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집사 너, 가만 안둔다!" 레이저 뿜뿜.

 

저런 진지한 표정의 카후도 좋아요. 카후는 지난 추석 연휴에 몸이 좀 안 좋았어요. 3일 연이어 구토를 했거든요. 헤어볼을 토하거나, 급하게 먹은 사료를 그대로 토해내는 일은 종종 있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싶었지만, 연달아 계속을 토를 하고, 평소보다 토를 심하게 하는 듯해서, 집사는 걱정이 무지 되었어요. 한 번만 더 토하면, 동물병원으로 달려간다! 고 생각하며 지켜보는데, 거짓말처럼 카후가 토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무사히 넘어갔고, 지금은 평소 컨디션을 되찾았어요.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래도 카후도 또 아플까 봐, 엄청 유심히 관찰 중이에요. 사실 카후, 카라, 카야 순으로 집사는 늘 관찰하고 털도 만져보고, 피부에 이상이 없나 더듬어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괜찮아 보여요. 카야는 귀를 살짝 긁는 것 같더니 세정제를 넣어주고는 괜찮아졌고, (동물병원에서도 귀가 깨끗하다고 했지요.) 요즘은 카라가 조금 걱정되는 것이, 유난히 털이 뭉치고 푸석푸석해졌어요. 아픈 고양이들이 그런 것처럼요. 약간의 피부병이 있어 연고도 바르고 있는데, 계속 그러면 병원에 한 번 데려갔다 와야겠어요. 최근 카야를 사소한 증상으로 병원 데려갔다가, 의사 샘이 진료도 안 해주시고 얼른 집에 데려가라, 여기 있으면 더 스트레스 받는다, 눈에 띄는 증상이 있으면 데려와라, 했었는데, 사실 카야는 일시적 증상이었어요. 지금 세상 멀쩡. 여튼 그런 일도 자주 있다보니, 증상이 살짝 있어도 2~3일 초집중해서 관찰하는 편이거든요.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셋 다 건강합니다. (약간의 걱정은 역시, 카후가 또 구토를 하지 않을지, 카라의 털이 자꾸 뭉치는 문제.)

 

 

카후의 눈은 볼 때마다 느끼짐지만 에메랄드빛 바다를 닮았어요. 카라는 파란 하늘, 카야는 밝은 달. 

 

스트레칭도 합니다.
공룡처럼 하품도 합니다.
곤히 잘 때의 모습은 천사가 따로 없지요.
핑크발! 핑크발!

 

이제 날씨가 제법 추워졌는데, 여전히 카후는 거실 소파에서 잠을 청해요. 원래 이맘때쯤이면 침대에 있는 집사 품으로 파고들어 안겨서 자는 시기거든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이중창에 뽁뽁이도 미리 붙여둬서인지 덜 추운 걸까요. 얼른 집사 품에서 잠을 잤으면 좋겠어요. 그때는 물론 자세가 어정쩡해져서 다음 날 몸이 쑤실 때가 많지만, 그래도 카후와 함께 자고 싶은 집사의 마음. 카후는 아는지, 모르는지.

 

초록초록한 카후.
아웃포커싱된 카후도 귀엽지요.
그루밍하다가 포착된 재밌는 표정.
멍때리는 카후 밑에, 하품하는 카라.

 

카후랑 카라가 오랜만에 근처에 있으니까, 얼굴을 번갈아보다가 든 생각인데요. 카후는 눈이 동그란 편이고, 카라는 눈이 뾰족한 편이에요. 길고 가는 눈. 그래서인지 카후는 한 번도 얼굴인식이 된 적이 없지만, 카라는 굉장히 자주 카메라에서 얼굴인식이 됩니다. 사람인 줄 아는 걸까요. 하핫. 

 

귀요미들! 
졸린 카라.
빡친 카후와, 카후에게 장난치는 집사를 보는 카라.

 

자, 혼자 집 안 여기저기를 싸돌아다니던 카야도 등장합니다. 카후가 머물렀던 소파에 앉아 있어요. 

 

"뭐냥?"
동글동글 호빵 같은 카야 얼굴.

 

카야를 실제로 본 사람들은 말해요. 카야는 실물이 훨씬 귀엽다고. 그런데 저는 요렇게 평소 얼굴보다 훨씬 호빵처럼 나온 카야의 동글동글한 얼굴 사진도 좋아해요. 뭔가 비현실적이고 인형 같은 느낌. 이 사진의 각도에서만 나오는 저 빵빵함. 

 

 

카야는 오늘 밤에도 공놀이를 한참 했어요. 코가 핑크빛으로 물들고 저러다 혈관 터지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뛰어다니는 에너자이냥, 카야. 오늘도 호기심 카야는 귀엽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카야는 1일1사고를 치는 사고뭉치인데, 오늘은 얌전했어요. 오, 이런 날도 있구나. 

 

 

요즘 저희 집 세 똘괭이는 밤에도 그렇지만, 낮에도 식빵 자세를 하고 있어요. 특히, 카후와 카야는 단모종이라 그런지 늘 식빵을 굽고 있어요. 카라는 그때그때 다른데, 털이 길어서 확실히 추위를 덜 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세 고양이들의 일상을 적어보았습니다. :-) 

오늘도 달달한 밤 되세요!

 

참, 개인적으로 신기한 소식!ㅎ 제가 새싹 유튜버이다보니,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들의 조회수도 저조하고, 구독자수도 아직 얼마 안 되는데요. 특히나 요즘은 친구들에게 봐달라는 부탁도 안 하고 홍보도 안 하다 보니, 영상 조회수가 30~40회 수준에 머물고 있지요. 그런데 유독 한 영상만 조회수가 꾸준히 계속 오르고 있어요. 아까 확인한 버전까지가 98회인데요! 새싹 유튜버에겐 홍보 없이 98회의 조회수만 해도 정말 감사한데요. 그 영상 말고, 제일 최근 올린 영상 하나 추천드리렵니다. 오랜만에. 시간되시면 가끔 유튜브도 놀러오세요. :-) 

유튜브 '세똘괭이'에는 세 고양이들의 일상 브이로그와 고양이 건강 팁이 있습니다. 

세똘괭이 유튜브 최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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