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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리뷰해요

집콕 취미생활, 카멜라의 주방 조립 후기

by 후라야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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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라 하우스 시리즈: 카멜라의 주방

예전에 사둔 카멜라 하우스 시리즈 주방 편!

안녕하세요? 에디터 카이입니다. :)
저는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약간의 여유가 생겨, 예전에 사둔 카멜라 하우스 '카멜라의 주방' 세트를 꺼냈어요. 요즘같이 집에만 있어야 하는 시기에 꼭 알맞은 어른이들을 위한 장난감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어린이들은 꼭 어른과 함께하라고 적혀 있는데, 직접 해보니 아이들은 안 하는 편이 좋겠어요!

구성품과 설명서.
그 외에 가위, 핀셋, 자가 필요해요.

둘째 고양이 카라가 막 관심을 보이지 뭐예요. 어쨌거나 자잘한 소품이 많아서 고양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카라를 테이블에서 내려야했지요. 먼저 주방의 바닥과 벽면에 벽지와 장판을 잘라서 본드로 붙여주었어요. 이 조립 세트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바로 모든 접착에 순간접착 본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잘 나오지도 않고 손에도 많이 묻어서 여러모로 불편했거든요.

주방의 벽과 바닥 조립.

주방 내에 소품들.

주방 내에 자잘한 소품들 모두 직접 만들어줘야 합니다. 손톱만 한 사이즈의 종이를 잘라서 조립하거나, 본드로 도마 위에 칼(이것도 직접 만든 ㅠ)과 음식 등을 붙여주는 거지요. 특히 저 사진 위에 주전자도 다 만든 겁니다. 주전자 크기고 손톱 사이즈라서, 정말 여러모로 힘들었던 기억이... 그래도 주전자는 완성했습니다.

각종 도구와 소품, 설명서가 널부러진 테이블.

그런데 손으로 하는 건 자신있는 저였지만, 점점 이 조립 세트는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맙니다. 건담을 조립하거나 나노블럭 또는 레고를 조립할 때도 남들보다 빠르게 했던 제가... 여기선 진도가 안 나가는 겁니다. 일단 설명서가 너무 불친절하고, 왔다 갔다 합니다. 작은 종이를 오려 본드로 붙여야 하는 과정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울 정도였고요. 시작이 반이라지만, 반에 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는 고민하게 됩니다. 평소 근성대로 완성할 것인가, 소중한 내 시간을 위해 멈출 것인가. (정말 많이 고민했던 이유는! 이번에 접으면 두 번 다시 꺼내 보지 않을 것 같아서였지요.)

아쉬운 맘에 화분 조립을 하나 더 합니다.

벽에 창문도 붙이고, 시계도 붙이고, 건조대에 접시도 만들고, 화분도 조립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주방이 완성되어 기뻤던 게 아니라... 도대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그리고 이 설명서는 왜 이렇게 불친절하며, 도구의 질일 별로지? 이런 온갖 불만들만 올라왔을 뿐입니다. 네네, 저는 딱 저 마지막 사진까지 작업하고 접었습니다. (거의 처음 있는 일!) 다시는 카멜라 하우스 시리즈를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요. 집콕 생활 하면서 다양한 취미가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또르르. 좀 더 가격이 있더라도 섬세하게 만들어진 제품을 사야겠습니다.

다들 집콕 취미생활로 어떤 걸 하고 계실지 궁금해지네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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