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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리뷰해요

마크라메 월행잉 만들기

by 후라야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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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위해 마크라메에 도전해보았습니다. :-)

마크라메는 만드는 과정도 몰입이 되면서 즐겁고, 또 결과물이 근사하게 탄생하니, 집에 걸어둬도 예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도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튜브에 여러 가지 마크라메 뜨는 법도 잘 나와 있고, 그 설명을 보면서 따라 뜨면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4가지 매듭으로 완성한 마크라메는 넉넉하게 2시간이면 만들 수 있어요. 제가 참고한 영상은요. 

요 영상을 따라하면서 2시간에 만에 완성해보았습니다. (살짝 응용도 했고요!)

준비물은 면사, 30cm 나무봉(제 것은 좀 더 길어서 응용해서 더 떴어요.), 가위, 줄자 이렇게 있으면 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2m 길이의 면사를 20개 준비하는 하는 거예요. 최초 한 가닥만 줄자로 정확하게 잘라주었고요. 나머지는 최초의 면사 길에 맞춰 19개를 마저 만들어주었습니다. 

면사를 반으로 접어서 목봉 앞에 놓고, 뒤쪽으로 고리를 만들어서 면사를 넣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20개 면사를 모두 목봉에 고정시켜주세요. 뭔가 사진으로는 과정만 미리보기처럼 보시고,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시면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여기 목봉에 거는 매듭을 두고 '라크스헤드매듭'이라고 하나 봐요! 저도 매듭 명칭에는 여전히 낯선 왕초보입니다. 20개를 다 매듭짓고 나면 약간 느슨해진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끈이 풀리지 않게 꽉 조여주는 작업은 한 번씩 해주세요. 면사의 간격도 일정하게 만들어놓고 하시면 더 예쁜 매듭을 만들 수 있어요.

자 이제 양쪽 면사 4줄씩을 별도로 남겨두고요.(마지막에 마무리 매듭으로 활용해요.) 5번째 줄부터 평매듭이라는 걸로 매듭공예를 시작합니다. 5번째 줄에서 4줄을 잡아주는데요. 이때 가운데 두 줄은 기둥이 되고 양쪽 2줄은 서로 교차해서 구멍을 통과시켜 매듭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운데 기둥 줄을 두고 4번째 줄로 마치 숫자 4처럼 봉보이게 잡아줍니다. 그리고 8번째 줄을 기둥 줄 뒤로 통과시켜서 아까 만든 4의 공간으로 빼줍니다. 그리고 매듭이 끝으로 잘 고정되게 자리 잡아 주시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8번째 줄로 숫자 4가 거울처럼 반대로 보이게 모양을 만들어주고, 기둥 줄 뒤로 4번째 줄을 통과시키며 매듭을 만들어줍니다. 2번째 줄로 평 매듭을 할 때는 윗줄 기준 첫 번째와 두 번째 평 매듭 사이에 있는 4줄을 이용해 평 매듭을 쭉 만들어줍니다. 

같은 방식으로 첫 번째 줄을 다 평매듭을 해주고, 두 번째 줄도 평 매듭으로~ 점점 역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평 매듭을 쭉 만들어줍니다. 모두 윗줄 기준으로 다음 줄에서 첫 번째 매듭과 두 번째 매듭 사이 4줄을 이용해 평 매듭을 만들어주면 돼요. 이걸 쭉 반복해서 하다 보면 어느새 촘촘한 역삼각형이 완성이 됩니다.

완성된 역삼각형 줄 끝부분은 서로 교차해서 매듭을 단단하게 묶어 고정시켜줍니다.

이제 처음에 빼준 양옆에 4줄씩은 그대로 빼둔 채로, 저희가 평매듭을 뜬 부분 맨 끝에 두 줄을 약한 매듭으로 묶어줍니다. 오른쪽부터 끝에서 1번째 줄을 뒤에서 앞으로 가져와 만들어진 공간으로 다시 빼주면 동그랗게 말립니다. 줄을 위로 올려서 조여주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단단한 링처럼 무늬가 생겨요. 나머지 줄들도 가운데까지 같은 방식으로 동그란 매듭을 만들어줍니다. 오른쪽을 끝냈다면 왼쪽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매듭을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위에서 만들었던 매듭을 한번 더 반복해줍니다. 끝에 두 줄은 느슨하게 묶고요. 위에서 했던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 동그란 링 같은 매듭을 한번 쭉 만들어주세요.

자, 위의 과정을 모두 끝마쳤다면, 이번엔 저희가 시작할 때 했던 평매듭을 한 번 더 묶어줄 거예요. 사선으로 평 매듭을 만들어준다고 보면 됩니다. 사선이라 맨 처음 했던 평매듭과는 조금 달라요. 맨 처음 평매듭은 동일하게 해 주고요. 두 번째 평매듭을 할 때는 앞서 평매듭을 만들었던 두 줄을 가져와 새로운 두 줄과 합쳐 평매듭을 만들면 됩니다. 그런 식으로 2줄씩 중첩(?)되게 쭉 떠주시면 됩니다. 오른쪽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해주면 되고요. 마지막 가운데 부분은 교체시켜서 잘 묶어줍니다.

제법 그럴 듯한 마크라메 월행잉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자, 그리고 아까 사선으로 평매듭을 하고 나서 앞서 했던 링처럼 만들어주는 매듭을 한 번 더 해주었습니다. 동일한 방법이니까, 설명은 생략할게요! :)

자, 이제 원래 유튜브에서 참고한 방식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처음 제외시켰던 양끝에 4줄로 만들어줄 건데요. 평돌기 매듭이라고 하는데, 평매듭이랑 같은 방식인데, 평매듭은 왼쪽, 오른쪽 돌아가며 골고루 떠줬다면, 이번엔 그게 어느 쪽인 건 중요하지 않고 한쪽으로만 계속계속 매듭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꼬임이 만들어져요. 

호기심 공주 카야는 이 순간도 놓치지 않습니다. 얼굴을 쑤욱. 

"온니, 뭐해뭐해?" 하는 것 같은 저 빵떡 표정. ㅎ

자 계속 평매듭을 한쪽 방향으로만 해주면 저 런 자연스러운 꼬임이 생겨요. 오른쪽도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줍니다. 매듭을 양쪽 다 한 방향으로 30개씩 만들어주면 저 정도 길이가 됩니다. 

왼쪽 사진처럼 면사 하나를 풀어줍니다. 얇은 가닥의 면사로 방금 만들어준 양끝에 4줄 매듭을 돌돌 묶어줍니다. 가운데로 예쁘게 모아서요. 감아줄 때는 먼저 얇은 가닥 면사의 한쪽 끝을 위를 향하게 두고, 아래쪽으로 고리 모양을 만들어 준 다음, 그 고리를 살짝 남겨둔 상태가 될 때까지 돌돌 면사를 말아줍니다. 충분한 길이만큼 말았다면, 말던 면사를 그 고리에 집어넣고 아까 위로 빼둔 면사 끝부분을 쫙 당겨주면 고리가 돌돌 말린 면사 속으로 들어가면서 매듭이 만들어져요. (너무 신기했어요!)  

자, 여기 묶어준 면사를 모두 가닥가닥 분리해줍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용 빗으로 천천히, 여러 번 빗어주세요. 이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완성하고 나면 생각보다 근사한 모양이 완성됩니다.

킁킁킁킁.. 카야 공주는 여전히 궁금한가 봅니다. 면사 주변을 계속 맴돌아요.

충분히 빗질을 해줬다면 적당한 길이로 잘라줍니다. 이때 길이는 자유롭게 하되, 저는 제일 짧은 면사의 길이에 맞춰 싹둑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평매듭을 해줬던 아래 실들도 원하는 길이만큼 일정하게 잘라줍니다.  

그리고 면사 얇은 가닥을 활용해 나무봉 끝에 걸 수 있는 끈을 만들어줍니다. 자 여기까지가 30cm 목봉으로 만드는 마크라메 월행잉의 끝이고요. 저는 목봉이 조금 더 길어서 응용해서 옆에 4줄씩 더 추가해서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2m 면사를 4개 준비합니다. 양쪽에 2개씩 맨처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초 매듭을 만들어 고정시켜주세요. 그리고 이번에는 양쪽 다 30개씩 평매듭을 만들어 줬어요. (이번엔 한쪽 방향으로 하는 평매듭 말고, 교차되면서 하는 맨 처음 했던 평매듭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마무리는 가운데 면사를 묶어 빗질을 해줬던 것처럼 마찬가지 방식으로 양쪽 끝을 보완해서 마무리했어요.

짜잔!

마크라메 월행잉이 완성되었습니다. 말린 유칼립투스를 하나 꽂아줬어요. 저기는 뭘 꽂아도 그만 안 꽂아도 그만인 듯해요. 하지만 전 꽂는 쪽으로. 왜냐면 몇 달 전에 잘 말려둔 유칼립투스가 집에 엄청 많거든요!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해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나씩 마크라메를 선물하고 싶어요.

뜬금없지만, 저는 세리언니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돈을 과시하지도 않고, 본인은 노브랜드 닭꼬치 먹으면서, 저렴한 노브랜드 과자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그 소탈한 모습에 더 반했지요. 그랬던 세리 언니가 민경 장군님 집에 놀러 가면서, '공간'을 선물하는 걸 봤는데요. (제가 꼭 챙겨보는 몇 안 되는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입니다. 혼자 살진 않지만 너무 재밌어요!) 그 마음이 너무 좋은 거예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머무는 공간까지 생각하는 그 마음. 원래도 소소한 선물을 주는 걸 좋아하는데, 마크라메는 정말 잘 배워서, 잘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어요. 오늘도 여기엔 없는 새로운 매듭을 공부했습니다. 하하. 

 

여러분,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해 뭐든 새롭게 도전해보세요. 

전 몸과 마음이 흔들 때마다, 이런 취미를 하거나, 정리를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식물을 기르면서, 세 고양이의 털을 보듬어주면서 힘을 냅니다. 모두 편안한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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