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엇이든 리뷰해요

로제 파스타 만들기 (feat. 로제 누룽지)

by 후라야 2020. 10. 29.
728x90

오늘은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로제 파스타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거기에 토핑으로 넣는 핫&스파이시 스팸은 이번에 최초 도전한 것입니다. 과연 그 맛이 어땠는지는 요리가 끝난 다음 말씀드릴게요. 저는 오늘 2인분의 로제 파스타를 만들 예정이에요. 일단 무조건 꼭 필요한 재료는 로제 소스(저는 청정원 로제 소스를 사용했어요. 4인분 기준 600g짜리입니다.), 그리고 파스타면(저는 통밀 푸실리를 사용했어요!)이지요.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양파, 마늘, 고추 등의 재료를 추가해주시면 좋습니다. (다른 재료도 파스타와 어울릴 만한 거라면 뭐든 좋아요.) 페페론치노가 떨어져서 이번엔 고추로 대신합니다. 무려 오이고추지면 매운 게 와서 청양고추 대신 넣어요.

끓는 물에 통밀 푸실리를 넣고 끓여주세요. 소금 한 꼬집 넣어주세요. (이때 파스타의 종류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파스타면은 큰 냄비에 끓이면 좋다고 하지만, 너무 크면 알단테와 보통의 면으로 삶는 정도가 모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보통 크기 냄비에 끓였어요. 통밀 푸실리의 경우 알단테를 원한다면 딱 10분만, 평범한 식감을 원한다면 11분을 끓이면 되는데요.다른 파스타면이었다면 저는 10분 끓였을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 '통밀'의 경우 생각보다 억세요. 알단테를 포기하고 정석대로 끓이기를 추천드립니다. 통밀을 알단테로 즐기기는 그 식감이 좀 애매해서 비추비추. 저는 11분을 끓였습니다.

사실 마늘은 언제나 파스타와 어울려서 훨씬 많이 넣어도 좋은데요. 집에 있는 생마늘이 저거뿐이라 조금만 넣었어요. 마늘, 고추, 양파를 먹기 좋게 자유롭게 썰어주세요.

자, 매콤한 스팸도 썰어줍니다. 저는 200g을 다 넣었는데, 100g만 넣거나 아예 넣지 않아도 괜찮아요. 매운 스팸이 엄청 맵지는 않지만 느끼한 소스에 넣으니 맛은 있지만 조금 자극적이에요. 소스의 느낌함은 고추만으로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예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에요.

올리유를 듬뿍 넣고, 채소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아주 소량의 소금과 적당한 양의 후추도 넣어주세요. 

그리고 스팸을 넣어줍니다. (소시지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스팸으로 당첨!)

살살 볶아줍니다.

이 로제 소스의 경우 600g으로 4인분이라 나와 있어요. 하지만 제가 로제 소스를 자주 사용해본 결과 최소한 2/3는 넣어야 해요. 그러니까 2분을 하려면 3인분 양을 넣어야 하는데, 더 맛있게 먹으려면 네, 그냥 4인분의 소스를 한번에 넣어주세요. 로제 소스가 딱히 짜거나 한 소스는 아니라서 넉넉한 소스의 양이 풍미를 더해줍니다.

쉐킷쉐킷. 먼저 볶던 재료에 로제 소스를 듬뿍 넣고 섞어주세요.

11분 삶아 딱 알맞게 익은 푸실리를 넣습니다.

쉐킷쉐킷. 푸실리를 넣고 1~2분 정도 더 볶아주면 돼요. 맛있게 완성되었어요! 

짜잔!ㅎ 통밀 푸실리로 만든 로제 파스타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비주얼!ㅎ 일단 푸실리를 중심으로 맛있게 먹습니다. 

자, 그리고 소스를 넉넉하게 넣은 만큼! 남는 소스를를 활용해 2차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누룽지! 이 로제 소스에 누룽지를 넣고 살짝 부셔부셔 주면서 섞어 주세요. 불은 약불! (찜닭 먹고 나서 남은 양념에 누룽지 비벼 먹으면 맛있지요? 그거랑 비슷한 레시피예요.) 

이거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저랑 남편 모두, 아니 푸실리보다 누룽지랑 로제 소스가 더 잘 어울리는데? 였어요. 다음 번에는 로제 소스로 누룽지탕을 만들어 먹을까봐요. 탕이 아니려나요. 로제 누룽지?! 어쨌거나 이 소스와 누룽지의 조합은 최근 먹어본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고 좋았어요. 강력 추천드립니다. 로제 소스에 매운 스팸은 중간 정도로 어울렸어요. 맛은 있지만 좀 자극적인 맛이랄까요. 매운 스팸은 그냥 흰 쌀밥에 먹을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는 솔직 후기 전해드립니다. :-)

 

오늘의 교훈, 누룽지와 로제 소스는 엄청엄청 잘 어울린다는 점! 로제 파스타 말고 로제 누룽지를 자주 먹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오늘  저녁도 맛있게 찹찹 드세요. 늘 몸과 마음의 건강 잊지 마시고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