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수 키우기

안녕하세요, 카이입니다. :)
오늘은 저희 집에서 끈질기고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산호수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처음엔 (큰 화분에 장식으로 식재되어 저희 집에 와서) 이름도 모르고 잡초처럼 여기기까지 했는데요. 그러다, 따로 독립시켜줘야겠다는 생각에, 작은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었어요. 얼마나 튼튼한지 무관심 속에서 1년을 건강하게 살아주었던 산호수, 분갈이 해준 후에는 연둣빛 잎들을 새롭게 피어내고 있습니다. 기특한 산호수 키우기, 함께 알아볼까요? :)

오늘도 어김없이 반려식물 산호수 옆에 반려동물 고양이 카야가 함께 있어요. 저희 집 산호수는 카야보다 훨씬 작아요. 하핫. 이렇게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늘 궁금해지는 게 있어요. 과연 독성이 있을 것인가,의 문제. 다행히도 산호수는 고양이에게 해로운 독성이 없어요. 얼마든지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사실 고양이보다는, 고양이들이 산호수 잎을 뜯어먹기도 해서, 산호수들을 걱정해줘야 할 상황이에요.

위에서 본 산호수에서 고양이들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나요?

여기서 유난히 연두연두한 잎들은, 이 겨울에 기특하게 잎을 피워내고 있는 중입니다. 엄청 튼튼하죠? 큰 잎들을 보면 찢어진 부분이나 살짝 뜯어진 게 나오는데, 바로 다 고양이들의 짓(?)이에요. 그래도 이 정도면 평화롭게 공존해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 안심하고 산호수 입양하세요.

카야와 함께 있는 산호수를 사진으로 좀 더 담아보았어요.

다소곳한 카야와 작지만 튼튼한 산호수! >ㅁ<

산호수 키우기 꿀팁

이름: 산호수. 바닷속 산호처럼 아름다워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관리난이도: 무척 쉬운 편이에요.
생장속도: 꽤 빠릅니당.
온도: 추위에 강한 편이에요. 적정온도는 20~25도. 최저 온도는 10도예요.
빛: 어디든 놓아도 됩니다. 가장 무난한 곳은 거실이나 발코니도 좋습니다. 직사광선은 피해주셔요.
물주기: 봄~가을에는 화분의 흙 표면이 모두 말랐을 때 물을 흠뻑주시고, 겨울에는 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충분히 흠뻑 주세요. 잎사귀에 물 분무를 자주 해주세요.
병충해: 응애, 깍지벌레
수경재배: 물꽂이가 가능해요. 길게 자란 줄기가 있다면 잘라서 물꽂이를 해서 뿌리를 내린 다음, 화분에 심어주세요~.
열매: 겨울엔 빨간 열매가 달리는 덩굴 식물이에요. 9월쯤 열매가 열리면 다음해 3~4월까지 간대요. 여름엔 흰꽃이 피고요.
꽃말: 내일은 행운, 내일은 사랑,이래요.
공기정화식물

카야가 졸린지 그사이 시원하게 공룡처럼 하품을 합니다. 눈감고 하품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히히.

지금 이 표정은 하품을 막 끝낸 직후예요. 잘 보면 볼이랑 입 모양이 평소랑 달라요.

산호수는 화려하진 않지만, 은근한 기품과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어요. 지금은 그냥 산호수만 기르고 있지만, 나중에 무늬산호수도 입양해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카메라를 아는 고양이 카야답게, 카메라를 한 번 쓱 쳐다봐줍니다. 찰칵. 작은 카야 옆에 더 작은 산호수가 제법 잘 어울려요.

처음 장식용 식물로 식재되어 와서, 제게는 존재감이 너무 없던 식물인데요. 그래서 저는 더 미안한 맘을 갖고, 지금은 애정을 쏟아주고 있어요. "산호수야, 처음에 널 잡초라고 해서 미안해!" (사실은 저보단 남편이 잡초라고 했지만요~)

 겨울에도 끊임없이, 부지런히 잎을 피워내는 산호수는 지금 저희 집 안방 창가 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야가 잠시 산호수 냄새를 맡았어요. 사실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는 식물인데 말이죠. 호기심에 킁킁거리더니 별 관심을 갖지 않네요.

고양이랑도 함께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 산호수, 관리가 쉬운 편이라 누구나 쉽게 인생 첫 식물로 입양해올 만한 산호수, 이름도 꽃말도 정말 예쁜 산호수, 가격도 착한 산호수, 공기정화력도 높은 산호수! 산호수 키우기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

이 포스팅 쓰다보니 전 무늬산호수를 너무 데려오고 싶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