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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키워요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키우기

by 후라야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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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난사 키우기

오늘은 이오난사 키우기에 대해 알아볼까요!

벗이 키우던 틸란드시아 이오난사에서 새끼 이오난사가 나왔어요. 처음 등장한 순간부터, 나중에 적당히 자라면, 저희 집에 입양보내겠다고 했던 이오난사. 지난 봄인가, 여름인가 들었는데, 겨울에야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뭔가 이렇게 작고 귀여운, (심지어 화분도 없는) 식물은 처음이라 조금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지만, 이오난사를 전해준 벗에게 잘 기르는 팁을 들었기 때문에 함께 전해드리려고 해요.

늘 가장 먼저 전해드리는 꿀정보! 

이오난사는 독성이 없어서 고양이와 함께 키워도 괜찮습니다. (다만, 고양이에게 이오난사가 공격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요렇게 커피 우유 포장처럼, 예쁜 모양 속에 담겨 저희 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이오난사도 귀엽지만, 포장이 정말 앙증맞아서, 뜯어야 하는데, 바로 뜯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뒤에 조심스레 포장을 뜨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은빛 가루가 뿌려진 것처럼 보석 같기도 하고, 작지만 엄청난 매력의 소유자였어요.

호기심 카야답게, 또다시 궁금궁금.
킁냥킁냥. 카야가 냄새를 맡습니다. 하지만 포장지째로는 그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았어요.
이게 뭐람? 하아야아암. 
하품하는 카야인데, 악마처럼 나왔지요? (카야야, 미안해.)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키우기 

햇살: 반양지, 반그늘, 심지어 양지도 다 괜찮대요! 까다롭지 않은 녀석이군요.

        하지만 그래도 햇살이 드는 곳에서 키우면 더 건강하게 자랄 거예요. 

물주기: 보편적으로는 1~2주에 한 번 정도 물에 20분 정도 담근 뒤, 꺼내서 말리는 방법을 써요. 

          하지만 제게 이오난사를 준 벗의 꿀팁은 아주 조금 다릅니다. 

          일주일에 1번 정도 "충분히" 안쪽까지 물을 분무해준 뒤,

          마른 수건 위에 뒤집어(?) 놓은 다음, 잎사귀 사이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해줍니다.

          이건 물에 담군 다음 꺼냈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이 횟수는 키우는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식물을 충분히 관찰해본 다음, 각 집에서 적절한 주기를 찾으시면 좋겠어요.

         * 분무를 했든 물에 담갔든 통풍이 되는 장소에서 뒤집어 말리는 게 핵심!

         겨울철에는 건조하기에 더 자주 분무하고, 장마철에는 횟수를 줄이는 게 좋아요.

온도: 적당한 온도는 16도~30도 사이래요. 겨울철에도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건 좋지 않아요. 

공기정화 식물: 이오난사는 공기정화력이 뛰어나요!

꽃: 가을, 겨울에 핍니다.

포장을 뜯고, 이오난사 사진을 찍으려고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더니 호기심 카야가 또다시 출동합니다.
으아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말릴 틈도 없이...
톡- 하고 이오난사를 떨어뜨린 다음, 쳐다봅니다. ㅠ_ㅠ (이건 공이 아니라고!!!!)

어쨌거나, 다행스럽게도 이오난사는 다치지 않았어요. 얼마나 다행입니까. 

참, 공중식물인 이오난사는 뿌리를 흙에 심으면 안 돼요. 이 뿌리는 어딘가에 부착하는 용도로만 쓰인다고 해요.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도 거의 없기 때문에 뿌리가 없어도 무방하다고 해요. 그렇다면 수분과 영양분은 어디서 구할까요? 아니 어떻게 구할까요? 바로, 대기 중에 있는 수분과 먼지로부터 물과 영양분을 흡수해요. 정말 신기하죠? 

이오난사와 막내 고양이 카야.
이젠 이오난사에게 호기심이 사라졌는지 연신 하품을 해대는 카야.
하품하기 직전 표정, 이 또한 악마를 닮지 않았나요? (악마를 본 적은 없지만 ㅋ)
소프라노처럼 노내 부르는 것 같은 카야.
공룡처럼 무섭게 하품하는 카야.

이오난사에겐 화분이 필요없지만, 어딘가에 올려두는 용도로 흙이 없는 귀여운 화분이나 유리병 등을 쓰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나무 모양 소품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참, 이오난사는 꽃을 피운 다음 씨앗을 만들 때, 잎사귀가 빨갛게 물든대요. 제 벗은 이 과정을 다 봤겠죠? 저는 과연, 이 녀석이 어떤 모습을, 언제 보여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자, 충분히 물을 분무한 다음, 마른 수건에 뒤집어서 말리고 있어요.
카야가 이제는 공으로 인식하지 않나봐요. 다행다행이죠? 그래도 제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고양이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해준 뒤, 금묘의 방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스투기 포스팅에서도 썼었지만, 새끼가 자랄 때 떼어주지 않으면 본체가 죽을 수도 있다고 했죠? 이오난사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자라나는 새끼를 적당한 시기에 떼어주지 않으면 본체가 죽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떼어내어 모체도 자구도 모두 잘 기르면 좋겠습니다. 

이오난사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모든 식물은 습관적으로 물을 줬을 때 생기는 "과습"이 가장 큰 문제이고, 관심과 애정을 주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요. 물론 상대적으로 덜 예민하고 튼튼한 녀석들도 있지만, 결국엔 모두 관심과 적절한 환경을 필요로 하니까요. 

그럼에도 흙이 든 화분이나, 수경재배하는 식물보다는, 이런 이오난사나 디시디아 같은 식물이, 식물 초보 분들이 더 쉽게 기를 수 있는 식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큰 걱정없이 작은 도전을 해보고 싶은 식물 초보 집사님들은 이오난사 한번 길러보세요. 저도 나중에 쑥쑥 더 자라나면, 또 다른 포스팅으로 이오난사의 근황을 전할게요. 

 

제가 요즘 블로그를 잘 못하고 있습니다. 

이웃분들 블로그도 간헐적으로 가끔 방문하게 되었어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에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몸과 마음 건강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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