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똘괭이 집사 카이입니다. :)
오늘은 올리브 키우기를 알려드릴 거예요. 올리브 사진을 찍으려고 테이블에 올려두니 카라가 와서 화분을 가리고는 저를 향해 엄청난 하품을 합니다. 순둥이인데 이 사진만 보면 좀 무서워 보이죠?
아래 사진은 하품이 끝난 직후 표정이에요. 동글동글 납작해졌어요. 카라가 요즘 산호수를 자꾸 조금씩 씹고 있는데, 올리브에게도 관심이 가나봅니다. 이를 어째! 하핫.
킁킁 올리브 냄새를 맡다가 한 입 잘근하더니 취향에 맞지 않는지 노트북 옆으로 가서 눕네요. 다행히도 올리브의 잎에는 독성이 없대요. 그러니 카라가 조금 씹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다만!!! 열매가 열릴 경우 독성이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제 화분은 너무 작아서 열매를 맺을 것 같진 않습니다.)
유럽에서는 올리브가 장수와 풍요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너무 좋은 의미를 지니고 있죠? 지중해 갬성의 올리브나무는 매우 더디게 자라지만 오래 사는 걸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장수의 상징인가 봅니다.
그럼 이제 올리브 키우기 꿀팁 알아볼까요.
난이도: 보통이에요.
햇빛: 햇빛을 좋아하는 반양지 식물이에요. 직사광선은 피하되 최대한 햇빛을 볼 수 있는 곳에 놓아주세요.
물주기: 물 주는 주기는 집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적으로 여름엔 일주일에 1번 정도, 겨울엔 2주에 1번 정도로 맞춰 주면 적당합니다. 물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했을 때는 더 자주 주는 편이 좋고, 그게 아니라면 더 가끔 주세요. 잎사귀에는 물을 자주 분무해주시면 좋아요. 올리브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니까요. 물은 한 번 줄 때 흠뻑 주셔야 합니다. 화분 속 물은 다 빠진 다음, 다시 원래 위치에 놓아주시고요. 또 물이 부족하면 잎 끝이 말린다고 하고 잘 관찰해주세요.
적정 온도: 20~25도 (영하 3도 이하는 안 돼요! 기본적으로 겨울에 베란다에서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엄청 추운 날은 노노! 겨울철 적정 온도는 10도 정도라고 해요. 베란다에서 겨울을 보내서 일교차를 충분히 겪으면 나중에 꽃을 피워낼 가능성도 크대요.)
병충해: 병충해엔 강한 편입니다만, 그래도 생길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려면요! 환기를 자주 시켜주시고, 과습을 피해주세요
습도: 건조한 걸 좋아합니다. 겨울철 난방에도 강한 편이라고 해요. (그런데 건조한 걸 좋아한다고 물을 너무 적게 줘서 오히려 잎마름을 겪는 경우도 많다죠.)
통풍: 모든 식물을 기를 때 통풍이 중요하지만 올리브는 특히 겨울철 환기를 자주 시켜주셔야 해요.
가지치기: 잎을 잘 피워내는 올리브. 예쁜 수형을 잡기 위해 가지치기를 종종 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겨울인데도 새 잎이 나오고 있어요. 가지 끝마다 작은 잎들이 연두연두해요.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연두인 줄 알았더니, 저희 집에 연두의 싱그러움이 물씬.
올리브는 굉장히 분위기 있는 식물 같아요. 안 예쁜 식물이 어디있겠냐만은, 그 은근한 감성이 마음을 사로잡는 식물이죠. :)
요렇게 어두운 톤 테이블 위에도 어울립니다.
원래는 티비 선반 위에 뒀다가 고양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잎이 잘 떨어져서 주방으로 피신시켜두었어요.
카야의 노란색 공 옆에서는 더욱더 푸르른 느낌!
"내 꽁!" 하며 카야가 공을 앙 물었어요.
올리브 색깔이 예뻐서 노란공이랑 비교하다가, 그 후로 한참 동안 공 던져달라는 카야의 눈빛공격을 받았습니다. 하하. 어릴 땐 공 던지면 벽 끝까지 가서 몸을 부딪히곤 했는데 이제는 브레이크도 가능해진 우리 집 캣초딩 카야예요. :)
참 요즘 작은 올리브들은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요. 올리브나무 키우기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ㅁ<
'식물도 키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킨답서스 키우기 (Feat. 수경 재배) (4) | 2021.03.25 |
---|---|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키우기 (16) | 2020.12.09 |
산호수 키우기 (32) | 2020.11.21 |
떡갈고무나무 키우기 (40) | 2020.11.16 |
아레카야자 키우기 (40) | 2020.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