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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

작은 호랑이, 첫째 고양이

by 후라야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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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똘괭이 집사 카이입니다. :)

작은 호랑이, 첫째 고양이 카후

오늘도 햇살 샤워 중인 카야와 카후

지난 금요일 오후, 첫째 카후(고등어 코숏)와 막내 카야(삼색이 코숏)예요. 햇살이 좋은 날이라 어김없이 둘 다 캣타워에 자리 잡았어요. 카후가 저희 집 고양이 서열 1위 고양이이자 작은 호랑이인데요. 카야는 겁도 없도 오빠보다 위, 그러니까 노묘용 캣타워 꼭대기를 금욜에도 자기가 차지했어요. (오구오구, 착한 우리 카후)

카후는 카메라에 무관심, 카야는 은근 관종.

늘 언니 오빠들과 달리 카메라 응시를 잘합니다. 집사들이 티비 볼 때 티비 화면 앞에 앉아 자막을 가리는 건 기본이고요. 하핫.

자, 오늘은 카후의 이야기예요. 카후가 주인공!

아무래도 10살이고 노묘인지라 활동성도 적고, 침대나 소파에서 잠을 청하는 시간이 많은 카후. 늘 루틴한 일상이라 카야처럼 일상 기록용 사진도 덜 찍게 되는 카후였어요. 그런데 금요일날의 카후는 햇살 때문에 기분이 좋은지 조금 신이 나 보였어요.

사이좋게 캣타워에서 휴식휴식.

캣타워에 얼굴을 부비적거려요. 유난히 평화로워 보이는 첫째 고양이 카후의 모습이에요. 카야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 (아마도 폰에 비친 빛이 여기저기 뚝뚝 떨어지는 걸 관찰하고 있었을 거예요.)

초록 눈빛!

초록 잎사귀 뒤로 카후의 초록 눈빛이 유난히 잘 어울려요. 햇살도 담뿍 받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빛나는 눈망울. 보석보다 고양이 눈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진지한 표정.

카후가 생각에 잠겼나 봐요. 무슨 생각일까요. 집사 생각? 땡! 아마도 사료 언제 먹나 생각하고 있었을 거예요. 우리 카후라면 분명 그랬을 겁니다.

오 생각하는 고양이?

뭔가 고민이 있어 보여요. 깊이 사유하는 듯한 고양이 카후의 옆모습. 귀엽다기보다 멋있네요. 카후야, 무슨 고민 있니? 카후의 옆모습은 늘 이렇게 진지함 자체예요.

햇살 샤워.

햇살 만끽. 오후의 여유로움 만끽. 카후는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표정으로 오후를 느낍니다. 딱 그만큼의 행복감이 집사에게도 전해져요.

다시 진지한 정면 표정.

은근한 저 표정. 앞으로 나온 저 앞발. 한쪽 볼에만 묻은 저 짜장. 카후 얼굴을 정면으로 보니 확실히 몇달 전보다 얼굴 살이 좀 빠졌네요. 우리 카후, 살찌는 것도 싫지만 살 빠지는 것도 걱정이에요. 노묘가 되면 집사 맘 다 그렇겠죠?

"저기 뭐냥?" 카후의 호기심 자극.
앞발의 미묘한 변화.
앞발 쭉쭉.

카후는 다시 정면을 바라봅니다. 땡그란 눈으로 말이죠. 어쩜. 얼짱 각도가 아닌 앵글로 찍어도 이렇게 귀여운 우리 카후. 할아버지 고양이란 게 믿기지 않아요.

"놀랬다냥!"

우아한 카후의 옆모습. 해피트리 뒤로 햇살 받는 카후. 집사에겐 이 모습 자체로 행복 가득이에요.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아름다운 우리 카후.
큰 눈을 잠시 감으니, 샤프한 매력도?

제눈에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겐 카후가 참 사랑스러워요. 아무래도 저의 첫 고양이 가족이자 10년의 세월을 함께했기 때문일까요. 내일도, 내년에도, 10년 뒤에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카후가 카후의 생만큼 충분히 건강하게 잘 살다 가기를 바라요.

카후의 지적인 옆모습.

갑자기 카후가 창밖을 봐요. 그사이 카야는 여전히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지 꼬리만 살며시 보입니다. 카후는 뭘 보고 있는 걸까요.

뒷모습에도 듬직함이 느껴져요.

창밖을 보다가 잠시 집사 쪽을 한 번 쓱 봅니다. 반쪽만 나온 눈빛이지만 역시 첫째 카리스마답게 눈빛 강렬.

"집사 뭐하냥?"

오늘 카후의 일상 잘 보셨나요. 카후의 이 행복만큼만, 추운 겨울 길에 있는 고양이들도 따뜻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해봅니다.

우리 집 제일 귀염둥이 막둥이가 이렇게 어른스러워지다니.

다들 귀여운 고양이들 보고 힐링하시고, 편안한 밤 되셔요. 안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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