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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

고양이가 아기 캥거루처럼?!

by 후라야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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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저는 수면바지에, 수면양말, 기모 롱후드를 입었어요. 소파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막내 고양이 카야가 다가오더니 제 후드 속으로 쏙 들어가지 뭐예요?! 원래는 다리 위에 올라와서 눕는 편인데, 너무 신기해서 사진으로 찍었어요.

요렇게 아기 캥거루처럼 쏙-
잠깐 저와 함께 유튜브를 보았어요.
저를 한번 빤히 바라보고는...
이내 쿨쿨 잠이 듭니다.

잠을 잘 때는 얼굴까지 제 후드 속에 쏙 집어넣고 꽤 긴 잠을 청했어요. 카야가 4킬로그램 정도 되는데 1시간쯤 지나니까 다리가 너무 저린 거예요.

겨울잠 자는 아기곰 같아요.

휴. 정말 아기 캥거루의 엄마가 된 기분이었죠. 절대로 나갈 생각없이 숙면 중인 카야.

숙면 중인 카야 공주님.

옷을 살포시 들어서 웅크린 카야를 바라보았지만, 그래도 미동도 없이 계속 자더라고요. :) 귀여운 것.

쿨쿨, 업어가도 모르겠...

집사는 다리가 저려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카야를 슬며시 밖으로 보냈어요. 제 다리 사이에 소파에 닿도록요. 그래도 계속 자더라고요. 제 곁이 편안하고, 따뜻하고, 아늑했나 봅니다. :-)

카야는 주로 첫째 고양이 카후 옆에서 잠을 자는데, 이렇게 가끔 제 품에 와주면 뭔가 저도 더 행복해요. 조금씩 집사들에게 곁을 내어주고 있는 막내 카야예요. 작년에 처음 만났을 때 한 마리 야생마 같았던 카야는 이제 반쯤 집고양이, 반쯤은 여전히 야생마 같은 매력이 뒤섞여 있답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조금 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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