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똘괭이 집사입니다. :)
요즘 좀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저희 고양이들과 충분히 놀아주지 못했어요. 특히 어제만 해도, 막내 카야가 작업 중인 제게 자꾸 다가와서 공을 던져달라고 우는데, 놀아주는 둥 마는 둥 하며 제 일을 하기 바빴지요. (좀 미안하긴 했지만 일도 해야 하니까요. ㅠ) 그러다 밤 10시에 급한 일을 끝내고 잠시 여유를 갖고 코바늘 뜨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카야가 못마땅했나봐요.
카야는 집사가 놀아줄 때까지 노려보거나, 야옹야옹 계속 울어요. 진심으로 울어요. 집사가 아무리 바빠도 결국 카야와 놀아주는 걸 택하게 만드는 의지의 카야!
어제는 카라가 자기 아지트에서 잠만 자서, 별로 얼굴을 보지 못했어요. 저의 작업 공간은 거실, 요즘 카라의 아지트는 안방에 있거든요. 어쨌거나 제가 집에서 노트북이나 책을 펼치면 늘 어김없이 등장해서 "나에게 사랑을 주세요." 하는 건 주로 카라였는데요. 어제는 드문 상황이 벌어졌지요.
카후가 갑자기 등장해서는 제 노트북을... 방석 대신 깔고 앉았습니다. 오래된 저의 노트북은 (카후가 자주) 그럼에도 고장나지 않고 잘 버텨주어서 기특해요. 그와중에 카후 자세 넘나 다소곳하네요.
카후가 심심했는지 무려 졸려 보이는데도 침대나 소파에 가서 자지 않고 제 곁을 한참 지킵니다. 노트북 위에서도 비킬 생각이 없어요.
모찌 같은 앞발로 야무지게 서류를 잡아요.
하지만 이내 얼굴을 바라보면 졸고 있습니다. (더 편한 곳 많은데, 왜 굳이 졸면서까지 집사의 일을 방해하는 걸까요.) 이와중에 집사 일 방해하는 카후마저 귀엽다고 사진 찍고 있는 집사도 바보. ㅋ
졸다가 잠깐잠깐 눈을 뜨고 창밖을 바라보는 카후.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정말 한참 동안 저렇게 집사의 일을 방해하다가 침대로 갔어요. 또르르. 카후는 오후에 절 방해했는데 카후가 가고 나서는 카야가 나타나서 공을 던져달라고 계속, 계속 울었지요.
내일은 카야가 좋아하는 공놀이 더 많이 해줘야겠어요. 에너자이냥 카야는 충분히 뛰어놀 나이니까요. 하핫. 그리고 원하는 만큼 놀아주지 않으면 밤에 집사가 잠시 넷플릭스 볼 때... 복수합니다.
"카야야, 놀아줄 테니까 제발 좀 비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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