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집 고양이들이 이상해요.
자꾸만 집사에게 다가오죠.
(강아지인가? 싶을 정도로요.)
각자 독립적인 시간을 추구하던 녀석들이
날이 추워지니까 제 곁으로 총총.
자 바로 며칠 전 상황입니다.
첫째 카후가 소파 위에 앉아 있는
저의 무릎에 자리 잡았어요.
(조... 조금 무거웠지만 참았죠.)
그러자 곧...
막내 카야가 소파로 퐁-
나타났어요. 마치...
자기도 제 다리 위에
올라오고 싶다는 듯 말이에요.
엇! 카후가 양보해줄 생각이 없자,
카야가 갑자기 카후 몸에 올라탑니다.
맙소사;;
깜짝 놀란 카후의 표정이 보이죠?
카야는 다시 내려와서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에게 애원하는 듯한 표정.
카후의 꼬리가 머플러처럼
카야의 목을 감싸고 있네요.
카야는 더 간절하게
집사를 바라봅니다.
"나도 올라가고 싶다냥!"
눈빛으로 말하는 고양이 카야.
카후의 뒷모습은
왠지 모르게 더
씩씩해 보입니다.
승자의 뒷모습이란
바로 이런 모습일까요!
카야는 아쉬운지
카후와 제 옆을 떠나지 않더니...
상처받은 표정으로
바로 옆 소파로 가더니
저를 노려보기 시작합니다.
정말 간절한 표정이죠?!
카후는 여전히
승자의 뒷모습! ㅎ
카야가 더 강렬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더니
이내 행동을 시작합니다.
소파 등받이에 올라와서
제 귀에 대고
울어대기 시작한
막내 고양이 카야.
포기를 모르는
에너자이냥 카야지요.
카후는 카야가 불쌍했는지
슬며시 옆 소파로 갑니다.
카야는 카후 오빠 옆에 쏙 따라가요.
오빠랑 동생
제법 사이 좋아 보이죠?
똑같은 표정으로 집사를 보는...
피는 한 방울도 안 섞였지만...
진정한 가족입니다.
고양이 카후 카야 남매!
닮았죠?!
카후는 혼자
옆 소파에서 잠을 청해요.
양보해주고 자는 모습이라니
훈훈합니다.
그사이 카야가 제 다리 속으로
쏙 들어왔네요.
카후 때문에 다리가 저렸던 집사는
다리를 내립니다.
제 다리 속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 카야를
셀카 모드로 보면 이런 표정.
이런 자세로 있습니다.
카야가 잠시 머무르다 떠나가자
이젠 카라가 등장합니다.
귀엽고 얌전한 우리 카라.
세 마리가 다 앉는 위치가
다른 것도 신기해요.
카라는 좀 더
제 얼굴 가까이 앉아 있어요.
졸린지 눈이 점점 작아지는 카라.
집사는 다리가 저리지만
고양이들이 행복하다면
참을 수 있습니다! :)
카후, 카라, 카야
2021년에도 더 건강하고 행복하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고양이 키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털인가? 흰실인가? (2) | 2021.01.04 |
---|---|
똥꼬발랄 고양이 남매 (2) | 2021.01.03 |
공룡처럼 하품하는 고양이 (7) | 2020.12.31 |
냥아치 고양이의 협박! (feat. 밥) (5) | 2020.12.30 |
무릎냥이지만 까칠한 고양이 (4) | 2020.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