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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였어요.
소파에 앉아
흰색 실로 코바늘 뜨기를 하고 있었죠.
그때 새하얀 털을 가진 카라가
슬며시 다가왔어요.
제 다리 위에 자리 잡고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집사님 코바늘을 해야 할 이유가 있었고,
다소 불편해도 멈출 수 없었죠.
고민 끝에 실은 가벼우니까
카라 몸 위에 올려둔 채로
코바늘 뜨기를 했습니다.
카라는 미동도 없이
숙면을 취했습니다.
집사는 새하얀 카라의 털과
새하얀 털실이
마치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았어요.
이 하얀 천사는
제가 뭘 하든 상관하지 않네요.
자면서도 제 품이 좋은지
무한 갸르릉을 해서
전 마치 안마의자에 앉은 듯
몸이 미세하게 덜덜덜.
하지만 기분 좋은 떨림이었어요!
털이랑 실이랑
이 사진에선 정말
절묘하지 않나요?
카라가 제 품에 있을 땐
사진 찍기가 어려워요. 또르르.
셀카모드로 바꿔 찍어봅니다.
천사처럼 곤히 자고 있네요.
쓰담쓰담.
졸았다 깼다 졸았다 깼다
반복하는 카라예요.
자세를 바꿔 눕더니
간절한 표정으로 아이컨택하는 카라.
등에는 거북이처럼 흰실을...
깔깔.
오구오구.
오늘도 집사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이 되어주는 천사
둘째 고양이 카라였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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