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여기 어때요?

멋을 품은 을지로 카페 적당

by 후라야 2020. 8. 15.
728x90

 

입구부터 고급스럽고 단아한 느낌이 그득그득.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이곳의 시그니처 스팟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일부러 사진은 찍지 않았답니다.
전시회를 보는 듯한 오브제들, 그리고 곳곳의 양갱이.
한국의 멋을 간직하면서도 이토록 힙한 카페라니. 판매하는 그릇이라고 하는데, 예쁘지만 좀 비싸요! *ㅁ*

을지로 카페 적당은 부영빌딩 1층에 위치해 있어요. 을지로입구 지하철역 1-1번 출구와 연결된 아크앤북 건물에 있어요. 입구부터 책으로 꾸며진 게 인상 깊었는데, 들어선 순간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 느낌을 잊어버릴 정도였지요. 지인이 먼저 가봤다가 너무 좋아서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다며 저를 이끌고 갔지요. 들어서는 순간, 와... 요즘은 카페에 별 애정이 없었던 저였지만, 이렇게 근사한 공간이라니. 특히 제가 참 모순된다고 느낀 표현이 공존하는 곳이었어요.

'이토록 클래식하면서도, 이토록 모던하다니!'

적당은 한국의 멋을 아주 세련되게 담아낸 곳처럼 느껴졌어요. 그 멋진 공간에 사람이 가득해서 (초상권을 생각해)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는데요. 굉장히 고급지면서도 전혀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에 너무나 놀라고 말았어요. 보통 카페에 가면 앉을 곳이 없어서 고민하는데, 여기는 앉고 싶은 자리가 너무 많아서 도대체 어디에 앉아서 티타임을 즐길지 고민하게 되죠. 저희는 아래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실 어디에 앉아도 자연의 예술과 인위적인 예술 그 사이 어디쯤 자리 잡는 느낌이 드는 근사한 공간이죠.

초록초록, 하늘하늘, 그리고 따뜻한 대나무 갬성! 도심 속 대나무 숲에서 느끼는 힐링 티타임.

카페 적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밀크티 양갱인 것 같았어요. 직원분께 양갱을 추천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가장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라고 하셨지요. 밀크티 양갱을 하나 주문하고, 제 지인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저는 아이스 우롱차를 주문했어요. 평소 일본 여행을 가면 자주 시켜 먹던 우롱차를 카페 메뉴에서 발견하니 '앗! 오늘은 무조건 우롱차다!' 싶었지요. 원래 여름에도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편인데, 저날은 너무 덥고 습해서 아이스 음료를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시그니처 밀크티 양갱과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 우롱차.

밤, 녹차, 밀크티, 헤이즐넛, 초콜릿, 흑당, 오렌지,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양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는데. 모양도 예쁘고 선물용으로 구입해도 마음과 정성이 모두 다 느껴질 것 같은 느낌! 나중에 어른들이나, 한국적인 걸 좋아하는 지인에게 꼭 이곳의 양갱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참, 저는 밀크티 양갱을 먹었는데, 뭐랄까 '그동안 먹은 양갱은 뭐였지!' 요런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에, 너무 달지 않은 적당함에... 다음에 와도 밀크티 양갱을 한 번 더 먹어보고, 그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종류를 도전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별걸 다 다짐하는 저...;)

어떻게 봐도 참 곱디곱죠?

제가 마신 우롱차는요. 뭔가 또 독특했는데요. 마시고 나서 알게 됐는데 레몬 맛도 함께 들어 있어서, 산뜻하면서도 고소했어요. 덜 달다고 해도 달달한 양갱과 먹기에 정말 어울리는 조합이었죠. 아마 살짝 쓴 커피랑도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헤헤. 다음엔 저도 커피를 마셔봐야겠어요. 아,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팥라떼래요. 이것도 언젠가 마셔보고 후기를 올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카페 작당은 '힙하다'는 말로도 후기가 많이 검색되는 곳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인 건 분명하지만, 힙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뭔가 부족한 거 같아요. 적당을 표현할 만한 적당한 말이 떠오르면 덧붙일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또, 어른들도 좋아할 것 같은 메뉴와 공간이라서, 남녀노소 다양한 손님들이 있었지요. 섬세한 인테리어만큼이나 섬세한 메뉴가 나왔고요. 찐멋을 품은 을지로 카페 적당. 다시, 몇번을 더 가볼 것 같은데요. 갈 때마다 그 빛깔이 오묘하게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그 근사한 공간을 사진으로 별로 담지 못해 아쉬워요.

카페 적당
운영 시간: 10시부터 21시 30분까지 (라스트 오더 21시, 매월 마지막 일요일 라스트 오더 20시)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29 1층 적당
메뉴판: 참고하세요! *ㅁ*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