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에이드와 한라봉에이드
안녕하세요. 에디터 카이입니다. :)
오늘은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시작쯤인 요즘! (물론 절기로는 벌써 가을이지만, 저희가 체감하는 가을은 아니잖아요. 초초초초초가을인 셈이지요.) 이럴 때 마시면 정말 맛있는 씨원한 에이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사실 "만들기"라는 거창한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주제이긴 해요. 에이드 만드는 기술이 있는 게 아니라, 청의 퀄리티에 따라서 맛이 좌우되는 과일 에이드의 운명 탓입니다. 맛있는 청을 선물받았으니 바로 에이드를 만들어보았지요.
자두에이드 만들기
1. 얼음을 적당히 넣어주세요.
2. 자두청을 넉넉하게 넣어줍니다.
(밑에서 2cm 넘게 차도록, 담뿍!)
3. 사이다를 넣어줍니다.
(저는 노브랜드 880원짜리 스파클링 음료를 넣었는데, 카페 에이드 부럽지 않았어요!)
4. 휘휘 신나게 저어줍니다. 끝!
자두에이드에 얽힌 슬픈 에피소드(?) 하나, 소개할게요. 맛있는 게 아니고 슬픈이라니, 왜일까요. 사건은 요리의 고수님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자두청을 선물받으면서 시작됩니다. 저 영롱한 빛깔 보이시나요? 물감을 탄 것처럼 쨍한 저 색감! 맛은 말해 뭐예요. 저 큰 통 하나를 자두에이드로 며칠만에 다 먹어버렸답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정말 여름의 맛이었죠. 이렇게 맛있게 먹고 끝났다면 제게 있어 자두 에이드는 단맛만 있었을 텐데요. 쓴맛을 남긴 사건은 저의 쓸데없는 근자감과 부지런함에서 비롯됩니다. 맛있는 자두에이드를 또 먹고 싶어서, 한번도 청을 만들어본 적 없는 주제에...! 자두청 만들기에 직접 도전합니다.
자두청 만들기
1. 먼저 열탕 소독한 유리용기를 준비합니다.
2. 깨끗하게 씻은 자두를 작게 잘라주세요.
*여기서부터 제 실수가 시작됩니다. 청은 물기가 있으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물기를 닦지 않은 과일을 좋다고 신나서 자른 겁니다.
**또 깨끗하게 세척해야 하는 걸 잊지 마세요. 베이킹소다 등을 이용해서 뽀득뽀득.
3. 설탕 반, 자두 반을 반복해 층을 만들면서 1:1 비율로 채워주세요. 이때 임의로 설탕을 줄이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으니 유의할 것.
(설탕과 자른 자두를 잘 섞어서 밀봉하기도 합니다.)
4. 밀봉한 자두청을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합니다. 자두청 완성!
달달하게 만들어진 맛있는 자두청은 취향에 따라 따뜻한 차로 마셔도 좋지만, 확실히 에이드로 만들어 차갑게 먹는 편이 어울립니다. 비록 저는 실패했지만 자두청 만들기는 엄청 쉬운 편에 속하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지금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만든 자두청은, 달지도 않았고, 탄산수에 타도 맛이 그냥 그랬답니다. 그렇게 설탕을 많이 넣었는데 쓰지? 싶을 정도로요. 물기를 닦아주지 않은 거 말고는 실수한 게 없었거든요! 하하.
이번 주말엔 수제청을 만들어보거나, 아니면 시중에 파는 청으로 에이드를 만들어보는 건 어떠세요? 제가 작년에 한라봉청을 선물받아서 한라봉에이드를 만들어먹었는데, 와!... 진짜 저세상 에이드였어요. 물론 탄산음료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지만, 가끔은 뭐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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