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불닭볶음면 더 맛있게 먹는 법
매운 걸 잘 못 먹으면서도, 불닭볶음면을 좋아했어요. 특히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엄청난 매니아였어요. 그런데 이걸 먹다가 너무 매워서 속이 아프고, 장염에도 걸린 적이 있거든요. 그 후론 불닭볶음면이 먹고 싶어도, 꾹 참고 지내왔어요. 그랬는데 라이트 불닭볶음면을 보게 된 거예요.
뒷면에는 조리법 등 다양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가장 핵심은 "불닭 매웠던 사람들 모여라"라며 '착한 매운맛'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원래 오리지널보다 40퍼센트나 매운맛을 덜어냈다고 해요. 그 정도면 (매운 거 못 먹는) 저도 괜찮겠지 하고 도전해보았습니다. 아참, 그리고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또 라이트함을 강조하네요.
조리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래도 한번 살펴볼까요.
1. 끓는 물 600ml 정도에 면을 넣고 약 4분 30초 더 끓여줍니다.
2. 물 여덟 스푼 정도를 남기로 따라버린 뒤, 액상스프를 넣고 약한 불에서 약 30초간 볶아줍니다.
3. 불을 끄고 볶음참깨와 구운 김가루 후레이크를 뿌려 잘 비벼드세요.
처음 한입 맛을 보자, 오 맛있습니다. 건면과 매운맛 40퍼센트 줄인 맛답게 확실히 오리지널보다 라이트합니다. 맛있게 찹찹 먹다보니... 하아, 매운맛을 덜어냈는데도 너무 맵습니다. ㅠ ㅁ ㅠ 매운맛들을 첫 한입은 괜찮아도 먹을수록 그 맛이 확 올라오잖아요? 매움의 층이 켜켜이 쌓이자, 이건 40퍼센트기 아니라 20퍼센트만 줄인 느낌인데? 싶었어요.
하지만 다시 추억을 거슬러올라가보니, 처음 오리지널은 도전했다가 너무 매워서 오리지널 1봉지에 슬라이스 치즈 1~2개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그래도 매웠지요. 그다음에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나오고는 그쪽으로 완전히 갈아탔던 저. 굳이 치즈를 넣지 않아도 매운맛이 조금 중화되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매웠는데, 지금 그 오리지널은 훨씬 매웠던 거니까, 오리지널 매운맛의 40퍼센트를 덜어내면 이 정도일 것 같아요.
그리고 양념이 라이트한 건 좋은데, 역시 볶음면은 튀긴 면이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맛있긴 하지만 결론은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역시 진리구나 싶었지요. 다음에는 라이트 불닭볶음면에 치즈를 녹여 먹어봐야겠어요.
라이트 불닭볶음면 더 맛있게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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