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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

고양이 참견 시점

by 후라야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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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이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고양이들의 입장에서, 집사를 아니 인간을 보면 어떤 느낌일찌 상상해보았어요. 그래서 제가 고양이라면 인간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카야(가끔 카후와 카라)의 시점에서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 고양이 참견 시점이 궁금한 분들은 영상을 한 번 꾸욱~ 눌러주세요. 재밌고 감동적일 거예요. 

해당 영상 외에도 세똘괭이네 영상은 유튜브 '세똘괭이'에 가면 만나실 수 있어요.

 

고양이 힐링 다큐 세똘괭이 크리스마스 채널아트예요.

 

사실 지난번 채널아트가 제 취향이 아니라서, 다시 누끼용 사진을 언니에게 보내면서 다른 느낌으로 부탁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맘에 드는 채널아트가 나왔어요. 캐럴 틀어놓고 보면 정말 몽글몽글해집니다. 히히. 그리고 오늘은, 카후와 카야의 며칠 전 냥슬링을 중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리 폭력적이진 않고 좀 귀엽거든요. (제 눈에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자다가 갑자기 눈을 부릅 뜬 카야 공주예요.

 

첫째 카후(고등어) 껌딱지인 막내(카야)는 이렇게 1인용 소파에 꼭 같이 붙어 자요. 고양이에게도 1묘용 소파처럼 크기가 크지 않은데 말이에요. 특히 카후처럼 큰 고양이에겐요. 하지만 카야가 누굽니까. 카후 오빠 껌딱지니까요. 그런데 마냥 순둥이 껌딱지는 아니에요. 한 성깔 하시는 우리 카야 고양이님은, 옆에 자다가도 자기가 불편하면 카후 오빠를 괴롭히거든요. 카후 오빠를 무척 좋아하지만, 티격태격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진짜 현실 고양이 남매 같아요.) 

 

퍽!

 

갑자기 카야가 카후 오빠에게 냥냥펀치를 날렸어요. 자다가 웬 날벼락. 카후는 하품하다 말고 따귀를 맞은 거예요. 그러니 아무리 듬직한 오빠 카후라도, 화가 났겠지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카야를 앙- 하고 물어버립니다. (하지만 늘 힘조절하는 카후는, 집사를 물 때처럼 진심으로 물지 않고 사실은 무는 시늉만 합니다. 부디 집사에게도 그러면 안 될까? 카후야?) 

 

 

계속 카야가 카후 오빠를 공격하자, 카후 오빠의 반격은 계속 됩니다. 카후가 공격하는 장면만 찍혔는데, 늘 주거니 받거니, 카야도 카후 오빠를 공평하게 공격하고 있답니다.

 

 

사진만 보면 싸움이 거세 보이지요? 하지만 힘 조절 안 하는 카야에, 힘 조절 하는 카후의 냥슬링은 안전한 편이에요. 집사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싸움이죠. (그래, 그래, 카후야 네가 어른이니까 참아라.)

 

 

카야의 똥꼬발랄. 묘권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똥꼬가 무지 깨끗해서 또 보기 좋다고 생각하는 집사입니다. 하하.

 

 

카후의 표정이 재밌어요. 메롱- 하는 거 같죠?

 

 

이제 카후는 싸울 의지가 없나 봅니다. 더 싸우다가는 진심으로 싸울지도 모르잖아요. 어른스런 카후는 공격을 멈춥니다.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던 카야도 조금 잠잠해집니다. 이대로 냥슬링은 끝난 걸까요?

 

 

어느새 둘이 꼭 붙어서 같은 자세로 식빵을 굽고 있어요. 카야는 벌써 졸고 있네요. 고양이들은 왜 엎드려 자지 않고 앉아서 조는 걸까요. 볼 때마다 넘 신기해요. 인간들처럼 꼭 뭘 해야 해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잠을 쫓아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니다냥! 나 안 잤다냥!" 하는 표정으로 카야가 저를 응시해요. 오구오구, 우리 막내는 매일매일 귀엽구나. 

 

 

식빵 자세를 풀고, 스트레칭을 시도하는 카야입니다.

 

 

눈을 똥그랗게 뜬 카야는 마치 애니메이션 주인공 같아요. 다르도 어쩜 저렇게 길까요. (어릴 땐 더 길어서 이집트 고양이 같았는데, 지금은 조금 짧아졌어요.)

 

 

이제 둘이 동시에 졸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쌍둥짝 자세로 말이죠. 카야는 늘 카후의 행동을 따라해요. 신기할 정도로 말이지요. 꼬마 아이들이 부모의 행동을 고스란히 배워서 따라하는 것처럼.

 

 

발이 시렸는지 다시 식빵을 구우며 잠을 자기 시작하는 카후와 카야입니다. 

고양이들이 식빵 굽는 계절엔, 집사 옆에 자주 안겨들어서 집사는 행복해져요. 하지만 이맘때면 늘, 지금 태어나는 아깽이들은 잘 살 수 있을까. 이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까. 지금보다 더 추운 한파가 닥쳐올 때는, 바깥 길고양이들도 정말 걱정됩니다. 부디부디, 아이들이 건강하기를 기도해요. 우리 세똘괭이도 늘 건강하고요. 여러분의 강아지, 고양이, 그리고 둘처럼 귀여운 사람 아이들도, 우리 모두모두에게 건강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이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다음에 또 만나요, 안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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