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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리뷰해요

레몬청 만들기 (feat. 레몬 세척법)

by 후라야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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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레몬청을 만들어봅니다. 평소에 레몬즙이 필요할 땐, 낱개 포장된 레몬즙 제품을 쓰고 있어서, 레몬은 정말 어쩌다 가끔 주문을 하는데요. 주문할 때 필요한 수량만큼 할 수 있어서 딱 5개만 주문해보았습니다. 든든한 레몬청 한 통을 만들어보려고요. 사실 청이 좋긴 하지만 설탕도 많이 들어가서, 한번에 10개씩 만들기는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그럼 추운 겨울날, 따뜻하게 레몬차를 즐기기 위한 레몬청 만들기를 시작해볼게요. (레몬에이드도 좋지만, 이번엔 다 차로 마시렵니다.)

준비물: 레몬 5개, 유리병, 설탕, 베이킹소다, 굵은소금, 식초, 고무장갑. (그 외 큰 볼이나 그릇, 냄비)

평소 고무장갑을 잘 쓰지 않는데, (쓰려고 해도 막내 고양이 카야가 자꾸 구멍을 뚫어놓거든요.) 굵은 소금으로 레몬 껍질을 세척할 때 손이 다칠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합니다.

**레몬을 마트에서 구입하실 때는, 흠집이 없고 향이 좋고, 단단하고, 무게감 있는 레몬을 구입하세요. 

역시나 궁금한 건 많은 호기심 카야가 킁킁거려요.

레몬청을 만들 때는 레몬껍질도 함께 사용할 예정이라 그 어느때보다 레몬 세척을 깨끗하게, 꼼꼼하게 해야 하는데요. 큰 볼에 레몬이 잠기게 미온수를 담고, 베이킹 소다를 2큰술 정도 넣어줍니다. 충분히 물에 녹인 다음 레몬을 담궈주세요. 저는 20분 담궈두시기를 추천드려요. (최소 10분 이상은 담궈두셔야 해요.) 

20분 정도 베이소다물에 레몬을 담궈줍니다.

그리고 그사이 유리병 열탕 소독을 합니다. 열탕 소독을 할 때는 뜨거운 물에 바로 유리병을 소독하면 유리가 깨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 처음부터 찬물에 함께 담궈 끓여주세요. 끓는 물에서 5~10분 정도 소독하시면 됩니다. 소독한 병은 안쪽의 물기까지 모두 말린 다음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자, 이제 레몬 세척 두 번째 과정이에요. 굵은 소금을 준비하고, 고무장갑을 껴주세요. 굵은 소금으로 레몬의 표면을 닦아내듯이 문질러주세요. 이때 한쪽 손에 소금을 한 움큼 올리고, 레몬을 돌려가며 문질러주면 더 쉽게 세척할 수 있어요. 맨손으로 하면 굵은 소금 탓에 손을 다칠 수도 있으니, 꼭 고무장갑을 끼고 해주세요. 

그리고 세 번째 레몬 세척 과정이에요. 뜨거운 물에 식초 1큰술을 넣고, 레몬을 돌돌 굴려가며 빠르게 표면을 씻어주고 꺼냅니다. 이때 너무 오래두면 레몬이 물러질 수 있으니 잠깐만 담궈주세요. 정말 짧게 데치듯이요.

찬물로 깨끗하게 씻어준 다음, 물기를 닦아내면 레몬 세척 끝! 정말 깨끗하게 세척이 되어, 안심하고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요.

이제 레몬 슬라이스를 만들어볼까요. 

레몬을 최대한 얇게 잘라주세요. 레몬의 양끝은 잘라내고요. 레몬 슬라이스를 하다보면 손을 다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서 칼을 다뤄주세요.

레몬 씨를 한 알 한 알 모두 제거해주세요.

레몬씨를 그대로 두면 쓴맛이 강할 수 있어요. 그러니 꼭꼭 제거해주세요.

자, 레몬 5개의 손질이 모두 끝났습니다. 짜잔! 보기만 해도 상큼하지요?

자, 이제 레몬과 동일한 양의 설탕을 준비해주세요. 1:1의 비율로 하면 좋습니다. 레몬의 경우 설탕을 적게 넣으면 쓴맛이 강할 수 있으니 1:1 비율을 가급적 지켜주세요. 저는 500g 내외의 레몬을 손질한 터라, 450g 정도로 맞춰 설탕을 계량해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설탕 한 층, 레몬 한 층 이렇게 차곡차곡 바로 유리병에 넣어줘도 되는데요. 더 골고루 빠르게 섞이라고 이번엔 레몬과 설탕을 골고루 섞어주기로 합니다. 

몇 번 잘 섞어줬더니 설탕도 충분히 녹았고, 레몬과 어우러졌어요. 자, 이제 아까 열탕 소독한 뒤 말린 병에 설탕을 버무린 레몬을 차곡차곡 넣어줍니다. 이때 준비한 양보다 레몬이 좀 많다 싶으면 설탕과 전부 섞지 마시고 빼두셨다가, 마지막에 병의 여유 공간에 즙으로 짜서 추가해주셔도 더욱 진한 레몬청을 즐길 수 있어요.

레몬청 만들기 참 쉽죠? 완성된 레몬청은 상온에서 2~3일 숙성시킨 다음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레몬 세척만 꼼꼼하게 한다면 전혀 어렵지 않아요. 요렇게 든든하게 한 병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레몬을 그냥 넣어주면 슬라이스의 옆면이 보여서 덜 예쁘거든요. 그래서 유리병에 넣어줄 때도 슬라이스 몇개는 표면에 붙여 쑤욱 넣어줍니다. 저렇게 온전히 동그라미가 밖을 향하게요. 그럼 포인트도 되고 무척 예쁘답니다.

이건 나중에 유리잔에 레모네이드 같은 걸 타서 마실 때도 마찬가지예요. 유리 바깥면에서 예쁜 레몬 모양을 볼 수 있게 표면으로 붙여 세워주시면 비주얼이 더 좋답니다. 친한 지인이 카페를 운영하는데요. 그때 카페 일 도와드리면서 배운 꿀팁이에요. 히히.

둘째 카라도 신기한지 레몬청을 바라봅니다. 사진에선 카라 털이 유난히 부스스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무척 보드랍고 예뻐요. 하지만 이 사진을 보다보니 우리 카라 털을 좀 어떻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용을 맡기고 싶진 않은데, 집에서 예쁘게 잘라줄 방법도 없고... 고민이 깊어집니다. 하하. 

 

전 지난번에 만든 오렌지청은 이미 다 먹었답니다. 겨울에 든든하게 오렌지차를 마시려고 했는데... 오렌지 에이드, 오렌지차 차례로 타서 남편과 나눠 먹으니, 금방 다 없어졌어요. 레몬청은 좀 뒀다가 추운날 따뜻하게 차로 마셔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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