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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워요75

고양이 털인가? 흰실인가? 어제 오후였어요. 소파에 앉아 흰색 실로 코바늘 뜨기를 하고 있었죠. 그때 새하얀 털을 가진 카라가 슬며시 다가왔어요.제 다리 위에 자리 잡고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집사님 코바늘을 해야 할 이유가 있었고, 다소 불편해도 멈출 수 없었죠. 고민 끝에 실은 가벼우니까 카라 몸 위에 올려둔 채로 코바늘 뜨기를 했습니다.카라는 미동도 없이 숙면을 취했습니다. 집사는 새하얀 카라의 털과 새하얀 털실이 마치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았어요.이 하얀 천사는 제가 뭘 하든 상관하지 않네요. 자면서도 제 품이 좋은지 무한 갸르릉을 해서 전 마치 안마의자에 앉은 듯 몸이 미세하게 덜덜덜. 하지만 기분 좋은 떨림이었어요!털이랑 실이랑 이 사진에선 정말 절묘하지 않나요?카라가 제 품에 있을 땐 사진 찍기가 어려워요. 또르르.. 2021. 1. 4.
똥꼬발랄 고양이 남매 첫째 고양이 카후와 막내 고양이 카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카후는 카야를 노려보고, 카야는 카후의 눈치를 보는 것 같죠. (그렇다는 건, 이미 이 사진의 순간 이전에 카야가 카후를 귀찮게 했다는 뜻!ㅎ)아니나 다를까요. 카후가 카야를 앙- 물어버립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카후는 진심으로 물지 않아요. 카야를 겁주고 혼내주려고 무는 척만 한답니다. (여기서 슬픈 반전은 언제나 카야는... 카후를 진심으로 문다는 것.) 똥꼬발랄 카야의 모습이에요. 카야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슬며시 보이는 입 모양에서 자신의 빡침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이와중에 쭈뼛 선 카후의 털도 귀엽...잔뜩 골이 난 표정의 카후와 겁먹고 마징가 귀가 된 카야. 과연 오늘의 둘의 싸움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매번 이 싸움의 .. 2021. 1. 3.
세 고양이의 집사 무릎 쟁탈전! 요즘 우리 집 고양이들이 이상해요. 자꾸만 집사에게 다가오죠. (강아지인가? 싶을 정도로요.) 각자 독립적인 시간을 추구하던 녀석들이 날이 추워지니까 제 곁으로 총총. 자 바로 며칠 전 상황입니다. 첫째 카후가 소파 위에 앉아 있는 저의 무릎에 자리 잡았어요. (조... 조금 무거웠지만 참았죠.) 그러자 곧...막내 카야가 소파로 퐁- 나타났어요. 마치... 자기도 제 다리 위에 올라오고 싶다는 듯 말이에요. 엇! 카후가 양보해줄 생각이 없자, 카야가 갑자기 카후 몸에 올라탑니다. 맙소사;;깜짝 놀란 카후의 표정이 보이죠? 카야는 다시 내려와서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줍니다.저에게 애원하는 듯한 표정. 카후의 꼬리가 머플러처럼 카야의 목을 감싸고 있네요.카야는 더 간절하게 집사를 바라봅니다. "나도 올라가고.. 2021. 1. 1.
공룡처럼 하품하는 고양이 고양이들이 하품하는 모습은 가끔 무섭기도 하고, 가끔 우습기도 하고, 가끔 귀엽기도 하죠. 우리 막내 고양이 카야는, 이 모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종합선물세트예요! :-) 하품을 막 하기 시작할 때의 카야. 도대체 저 작은 얼굴에서 입이 얼마나 벌어질까요! 작은 삼각김밥처럼 벌어진 입에, 살짝 야생성이 돋보이는 이빨에, 쪽 찢어진 눈매!ㅎ 저는 저 표정 무지 좋아해요.이번엔 한껏 최대치로 입이 벌어졌을 때의 고양이 카야예요. 공룡처럼 쩌억쩌억 입을 벌리고 하품하는 저 모습.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사악해 보이는 표정이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 마요. 해치지 않아요. :)막 하품을 끝내고 혀로 날름날름. 카야는 조금 졸린지 그 큰 눈을 많이 감고 있어요. 하품도 공룡처럼 했겠다, 이제 본격적.. 2020. 12. 31.
냥아치 고양이의 협박! (feat. 밥) 저희 고양이들은 귀신같이 밥 먹는 시간을 알아요. 제때 챙겨주지 않으면 냐옹냐옹! "가만두지 않겠다냥!" "밥 내놓으라냥!" 우렁차게 울어댑니다.표정 보세요. 조금 사악해 보이죠? 밥을 내놓으라고 말할 때의 기본값 표정! 멀리 카후는 얌전히 항아리 자세를 하고 있고요. 카야가 행동대장처럼 앞에서 울어대고 있습니다.제가 대답을 하지 않으니까 마징가 귀를 하고 저를 노려봅니다. "집사 밥 내놓으라냥!!!"한바탕 외침이 끝나면, 조금 작게 야옹야옹 울어댑니다. 줄 때까지 울 거예요. 하지만 아직 밥 먹을 시간이 조금 덜 되었어요. 조금 더 기다려야 해요. 배고픔을 달래려(?) 바나나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 잘 먹어서 통통한 카야 몸 좀 보세요. 1년 전엔 깡마른 고양이였는데. 약간(?) 토실토실해졌네요.이제는.. 2020. 12. 30.
무릎냥이지만 까칠한 고양이 카야는 이 겨울 자주 제게 옵니다. 제가 소파에 앉아 있으면 어김없이 다가와 자리를 잡아요.사실 저도 추워지니까 책상 말고 소파에 앉아 스툴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카야가 오면 어김없이 어정쩡한 자세가 되고 맙니다.제 무릎에 올라와 있는 중에도, 제가 움직여서 자기를 불편하게 하거나 큰소리를 내면 저를 노려봅니다. 또르르.지금도 심기가 불편해 보여요. 하지만 집사도 다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카야야, 조금만 이해해줘.눈빛만 보면 이해해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요. 카야는 저를 힐끔 노려보고는,시원하게 기지개 한 번 켜고는 다세 잠을 청합니다. 으 내 다리...;그 옆 소파에선 카후가 자리를 잡고 누웠어요.턱을 쓰다듬어주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카후를 위해 불편한 자세지만 카후 털.. 2020. 12. 29.
소곤소곤, 고양이들의 귓속말 첫째 카후와 막내 카야가 소곤소곤. 귓속말을 하는 것 같아요.비밀을 말하는 듯한 카후와 귀 기울이는 듯한 카야. 그 모습이 정말 사이 좋아 보이네요.하지만 무슨 얘길 한 건지! 카야가 폴짝 캣타워에서 내려옵니다.힐끔 쳐다보는 카후. 조금 놀란 듯 보여요.다시 돌아온 카야가 마징가 귀를 하고 있네요. 마징가 귀를 뒤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네요. 하하. 한바탕 냥슬링이 일어났어요.잠시 후, 피곤한지 카야가 캣타워 꼭대기에 올라가서 자고 있어요.자세를 바꾸고, 숙면을 취합니다.자다 깬 카야의 표정은 ㅋㅋ 눈을 반에 반도 못 뜨네요. 애고고, 저렇게 졸릴까요.어느새 정신을 번쩍 차렸어요. 평소 카야의 얼굴로 돌아왔어요. 요렇게 함께 있기도 하고, 따로 있기도 한 세 고양이. 아침의 모습입니다. 둘째 카라는 러그.. 2020. 12. 28.
소프라노, 아니 냥프라노 고양이 카야는 하품을 잘해요. 공룡처럼 쩌억- 크게 입을 벌리곤 하죠. 그 모습이 마치 소프라노, 아니 냥프라노 같아요.엄청난 고음 파트를 부르는 것 같죠? 카야가 진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어떤 노래를 부를지 궁금해요.막 하품이 끝난 카야의 표정은 조금 오묘하죠? 앙 다문 입이 앙증맞고 귀여워요.졸려서 눈은 반도 못 뜨고 앉아서 꾸벅꾸벅 하는 카야. 고양이들은 왜 졸릴 때 누워서 자지 않고 앉아서 꾸벅꾸벅 하는 걸까요.하품을 하는 중간의 표정 변화. 눈을 감고 날카로운 이빨에 반쯤 벌린 입!ㅎ이번에도 또 다른 고음 파트를 부르는(?) 카야입니다. 카야는 앞발을 쭉 펴요. 인상을 쓰는 듯한 느낌도!앞발을 애매하게 식빵 구우려다 말고 다시 잠에 빠져들어요.눈을 떴다 감았다 졸다 깨어났다 비몽사몽 냥몽냥몽 ㅎ그.. 2020. 12. 27.
사냥감에 그루밍해주는 천사 고양이 저희 집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있죠. 그중 첫째 고양이 카후, 막내 고양이 카야는 냥아치 기질이 있어요. 그런데 둘째 고양이 카라는, 그야말로 천사같이 착한 아이랍니다.깃털 장난감으로 놀아주었어요. 그랬더니 깃털을 공격하지 않고, 냄새를 맡더니...그루밍해주기 시작해요. 사냥하지 않고 할짝할짝.잠시 무는 건가? 싶은 순간...!살포시 붙잡고 조심스레 하지만 야무지게 그루밍을 해주고 있어요. 자기 털을 꼭 닮은 하얀 깃털을 말이죠.소중한 걸 붙잡고 있는 듯한 저 모찌같은 귀여운 앞발! 정말 러블리한 천사 고양이 아닌가요.카라의 그루밍은 끝날 줄 모르네요. 할짝할짝. 사랑을 담아 그루밍을 해줍니다.깃털과 카라는 정말 닮았어요. 사냥 놀이는 카라의 묘성 덕분에(?) 그루밍데이로 변신.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어요.. 2020.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