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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1편, 마드리드 여행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기차 안에서 본 풍경 마드리드로 떠나는 방구석 랜선여행 오늘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집콕하고 있는 방구석 여행자들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나려고 해요. 저는 바르셀로나에 있다가 기차 렌페를 타고 마드리드로 향했어요. 편도 3시간 정도면 도착하는데요. 본 숙소를 바르셀로나에 쭉 잡아두었나 보니, 정말 마드리드는 즉흥적으로 당일치기로 도전한 거였죠. 먼길 다녀왔지요. 왕복 6시간 기차 여행. 그리고 렌페는 미리 예약해두면 조금 더 저렴할 텐데, 저는 갑자기 바로 전날 예약하는 바람에, 왕복 25만 원 정도의 비싼 차비를 지불해야 했답니다(어흑). 하지만 이럴 때 안 가면 영영 마드리드는 못 가볼 것 같아서 훌쩍 떠났지요. 기차를 타고 가는 길, 제 앞에는 어.. 2020. 8. 20.
봉화 카페, 오로지 (feat. 낙동강 뷰) 가족모임으로 산타캠핑장에 가는 길에, 이 카페를 발견했어요. 아무것도 없는 곳에 덩그러니 서 있는 건물, 그리고 줄줄이 주차된 차를 보고 "어, 저기 뭐지?", "잠깐 차 세우고 쉬었다 가자." 요렇게 저희는 오로지에 잠시 내렸어요. 낙동강 절경이 보이는 절벽에 서 있는 카페는, 저희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북적북적 무척 유명해 보였어요. 잠시 눈팅만 하고, 다음 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들러서 차에서 마실 아메리카노를 사가자며 가던 길을 재촉했어요. 그리고 산타캠핑장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던 영주 현지인(?)인 첫째 언니 부부에게 말하니 바로 알더라고요. 첫째 언니 한마디. "요즘 영주에선 카페 오로지 가서 낙동강 뷰를 배경으로 자기 음료 인증 사진 찍는 게 유행이야!" 오오, 우리도 돌아가는 길에 .. 2020. 8. 19.
제주도를 닮은 부천 카페, 어여쁘리 얼마 전에 지인이 저를 만나러 부천까지 먼길을 와주셨어요. 그리고 자신은 운전을 하니까 저의 집앞으로 와서 저를 태우고 함께 약속 장소로 이동하자고 했지요. 같은 부천이지만 저희가 가려고 한 곳은 (제가 사는 곳과는 좀 떨어진) 현대백화점 근처 부천 카페 어여쁘리였어요. 루프탑카페로 인기가 많은 곳 같았지요. 둘 다 첫 방문! 어쨌든 제가 직접 걸어서 가려면 30분은 걸리는 곳인데, 애매해서 버스를 타도 그 정도 걸릴 것 같아요. 하지만 지인 덕분에 편하게 이동했네요. 차로 함께 이동하니 (게다가 제가 처음 가보는 곳에 가잖아요?)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게 도착한 부천 카페 어여쁘리. 입구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창문을 통해 보이는 커다란 식물과 카페 내부의.. 2020. 8. 18.
파키라 키우기 파키라, 이름마저 생소했던 이 녀석. 지난 6월 이마트에 토분을 사러 갔다가, 파키라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남편도 마찬가지였죠. "이거 야자나무 같지 않아?" "우앗, 이거 너무 독특하게 생겼어!" 이러면서 한마음으로 파키라의 입양을 결정했어요.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7천 원 정도에 이 아이를 데려왔던 것 같아요. 바로 예쁜 화분을 인터넷으로 주문했어요. (이마트엔 도자기 화분 예쁜 게 없어서 큰 토분만 사왔어요, 이제 토분은 이케아표를 살 겁니다. 가성비갑. 또르르) 어쨌든 파키라는 그렇게 제게 왔어요.처음엔 잎이 그리 많지 않았네요. 지금은 풍성풍성해져서 처음부터 그랬다고 착각했지 뭐예요. 이렇게 작은 파키라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추억이 방울방울. (앞으로 진.. 2020. 8. 18.
봉화 카페, 하이디의 다락방 어젯밤, 저는 가족 모임 때문에 봉화 산타마을 옆 캠핑장에 있었어요. *ㅁ* 서울에서 빗길을 뚫고 무려 8시간이나 내려간 뒤에 도착한 산타캠핑장이었지요. (그와 관련된 후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어쨌든 엄마, 아빠, 언니네 부부들까지 온 가족이 모였지요. 함께 아이스크림을 내기로 걸고 게임을 했어요. 그리고 보통 가위바위보 하자고 한 사람이 지는 것처럼 첫째 언니네 부부가 꼴찌를 해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게 되었지요.(저는 따라 가봤어요.) 산타마을 입구 쪽에 매점이 있다고 했는데요, 막상 가보니 문을 닫으셨더라고요. 그때 눈에 띈 곳은 매점 바로 앞 카페였죠. 거기서 '팥빙수'를 판다는 광고판도 발견했어요.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문도 열려 있었고요. 그렇게 우연히 들어선 곳이 바로, 봉화 카페.. 2020. 8. 17.
춘장, 더 맛있게 먹는 법 오늘의 저녁 메뉴는 짜장면입니다. 가끔 집에서 짜장면을 만들어 먹는데요. 그때는 늘 찾게 되는 노브랜드 춘장. (사실 집앞에 노브랜드가 있어요. 가까워서 자주 가니 필요한 걸 거기서 사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제 후기는 어쩌면 가장 객관적인 후기가 아닐까 싶어요. 가까운 데서 팔아서 사는 상품이라서, 브랜드나 제품 충성도라거나 그런 게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 하나를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봤기 때문에 조금 더 리뷰에 자신감 뿜뿜! *ㅁ* 일단, 기본 레시피를 따라가면서 노브랜드 춘장에 대한 세세한 리뷰를 적어볼게요. (초반에는 노브랜드 춘장 포장지 뒤에 적힌 레시피대로 흘러가다가 디테일에서 조금씩 바뀝니다.) 준비물 저는 1-2인분 기준으로 소개할게요!ㅎ 3-4인분 기준으로 되어 있.. 2020. 8. 16.
멋을 품은 을지로 카페 적당 을지로 카페 적당은 부영빌딩 1층에 위치해 있어요. 을지로입구 지하철역 1-1번 출구와 연결된 아크앤북 건물에 있어요. 입구부터 책으로 꾸며진 게 인상 깊었는데, 들어선 순간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 느낌을 잊어버릴 정도였지요. 지인이 먼저 가봤다가 너무 좋아서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다며 저를 이끌고 갔지요. 들어서는 순간, 와... 요즘은 카페에 별 애정이 없었던 저였지만, 이렇게 근사한 공간이라니. 특히 제가 참 모순된다고 느낀 표현이 공존하는 곳이었어요. '이토록 클래식하면서도, 이토록 모던하다니!' 적당은 한국의 멋을 아주 세련되게 담아낸 곳처럼 느껴졌어요. 그 멋진 공간에 사람이 가득해서 (초상권을 생각해)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는데요. 굉장히 고급지면서도 전혀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에 너무나 놀라.. 2020. 8. 15.
쫄면, 더 맛있게 먹는 법 저는 쫄면의 고장에서 자랐어요. 아니, 쫄면의 고장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ㅁ* 아님, 인천이냐고요. 땡. 아닙니다. 바로,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경상북도 영주입니다. 검색창에 '영주맛집 쫄면'이라고 한번 검색해보실래요? 중앙분식, 나드리 등 제가 꼬꼬마 시절부터 영주를 주름 잡던 영주의 맛, 영주의 시그니처 푸드, 쫄면이 있었답니다. 그런 맛있고도 중독성 강한 쫄면을 먹고 자란 저는 쫄면에 대해 나름의 부심도 가지고 있는 편에요. 그러니 동네 분식집에서 쫄면을 시키면, 오롯이 만족하긴 힘들었어요. '흠, 그냥 그렇네'라거나 '먹을 만한데?' 정도였지요. 자, 그래서 집에서 맛있게 쫄면을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몇 달 전부터 노브랜드 비빔쫄면을 애용하게 되었어요. 일단 맛있어요. 영주에서 먹은 추억의.. 2020. 8. 14.
고무나무 키우기 저희 엄마는 식물을 참 좋아해요. 제가 자라는 동안 화 한번 낸 적 없을 정도로 착한 우리 엄마. 그런 엄마의 영향으로 저도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식물을 좋아했느냐? 그건 절대, 절대 아니에요. 전 식물에는 관심이 없었죠. 어려서부터 늘 대도시로 오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력도 없으면서 서울경기권 예고를 가겠다고 설쳤던 흑역사가 있어요^^;) 엄마가 수도권 고등학교냐 (지역 고등학고 진학하는 대신) MP3 플레이어를 사주느냐 딜을 하시면서 원래 살던 도시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그때 학생들에게 MP3 플레이어는 정말 중요했거든요! 그리고, 대학은 어떻게 했냐고요? 당연히 서울로 왔습니다. 저는 서울을 동경했으니까요. 그랬던 제가, 초록색은 안중에도 없던 제가, 지금은 식물을 누구보.. 2020. 8. 14.